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이 아스팔트보다 더 뜨거웠다

정철순 기자 2023. 8. 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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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폭염 시기에 도심 기온을 조사한 결과 버스정류장이 아스팔트 도로 위보다 더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심 주택 지역은 공원 녹지에 비해 기온이 4도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기상청은 올해 7·8월 6차례에 걸쳐 서울 송파구 일대 8개 지점에 사물인터넷(IoT) 기상관측감지기와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지표면 1.5m의 기온을 조사한 결과 아스팔트보다 그늘이 진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의 기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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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7~8월 6차례 조사
정류장 34.4도·도로 33.5도
그늘 쉼터보다는 3.8도 높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김군찬 기자

기상청이 폭염 시기에 도심 기온을 조사한 결과 버스정류장이 아스팔트 도로 위보다 더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심 주택 지역은 공원 녹지에 비해 기온이 4도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기상청은 올해 7·8월 6차례에 걸쳐 서울 송파구 일대 8개 지점에 사물인터넷(IoT) 기상관측감지기와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지표면 1.5m의 기온을 조사한 결과 아스팔트보다 그늘이 진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의 기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아스팔트 도로에 둘러싸여 있으며 반폐쇄 공간에서 공기 흐름이 약해 기온 상승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스팔트 위 1.5m 기온은 사방이 개방된 환경에서 공기순환이 양호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 7일 송파구 도심 기온을 비교한 결과 버스정류장의 최고기온이 34.4도로 아스팔트(33.5도)보다 높았으며 그늘 쉼터(30.6도)와는 4도 가까이 차이가 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도심 주택지역이 공원 녹지에 비해 평균 2.5∼3.0도 더 높게 나타났다. 도심 주택지역은 건물이 밀집해 있으며 바닥이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으로 돼 있어 햇볕에 노출돼 기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상청은 당분간 높은 습도와 함께 낮 최고기온이 올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보이며 폭염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지역은 오는 2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1도 안팎으로 평년에 비해 1∼2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열대야는 도심과 서·남해안,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겠다. 다만 전국적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소나기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강한 햇볕에 의해 지상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상층 찬 공기와 만나며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나기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으나 중부 지역이 최대 30∼40㎜, 남부 지역이 50∼60㎜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한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에서 너울성 파도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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