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권 종합발전 '국가 주도 부재·보전 중심 개발·부족한 인프라' 지적
현재 33개 시·구·군 참여 남해안권, 광역권으로 범위 넓혀야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남해안권 종합발전을 위한 정책과 실행 전략 세미나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2023 도시 혁신 글로벌 포럼, 부산'의 일환으로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남해안권 발전에 국가주도 개발의 부재, 보전 중심 정책의 추진, 낮은 관광 접근성, 부족한 관광인프라 등이 문제로 꼽혔다.
이날 세미나 주제 발제는 이상국 부산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장과 하경준 경남연구원 평가확산팀장이 맡았다.
이 실장은 '남해안권 종합발전 추진전략과 관련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 실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GRDP(지역내총생산) 차이가 2015년 0.25%p에서 2021년 5.6%p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남해안권 3개 시도가 모여 통합 경제권 형성을 통해 경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해안권 발전 비전과 목표도 설명했다. "연계·협력형 새로운 국토 성장축 형성을 비전으로 새로운 통합 경제·생활권 형성, 세계적 관광 및 휴양벨트 조성, 2시간대 통합 인프라 건설을 목표로 남해안권이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실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지속해서 남해안권 발전에 대한 논의와 이야기가 진행됐지만, 공동의 협력보다는 결국 각 시도에서 진행하는 사업·개발 계획을 통해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해안권 비전과 목표를 중심으로 종합개발계획 등을 통해 공동 사업을 정해서 같이 추진해야 하고 약점으로 꼽히는 교통 접근성,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같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팀장은 '남해안 미래비전과 경남의 발전 전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하 팀장은 먼저 남해안권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남해안권의 경우 정부 주도였지만 정작 정부 주도 개발에 대한 부재가 있고 한려해상 수도 등 보존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 인해 접근 인프라가 부족해 호텔 등 관광 인프라도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먼저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현재 남해안권이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 경남, 전남 33개 시·구·군이 참여하는데, 내륙에 있는 다른 시·구·군이 참여한 광역 지자체로의 공간적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제에 이어서 황영우 부산경상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패널이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은 문태헌 경상국립대 교수, 양위주 부경대 교수, 오동하 경성대 연구교수, 김명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우람 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형준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양위주 교수는 현재 개발 방식에 대한 한계와 추진체계의 힘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남해안권 발전 방안은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해양관광을 비롯해서 시작했고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수정 보완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외래관광객 방문 비율을 10%대에 머물고 제주와 강원에도 밀리는 만큼, 지난 20여 년을 돌아봤을 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명수 연구원은 양 교수가 지적한 대안으로 중앙과 지역이 함께 참여하고 또 민간이 들어갈 수 있는 조직 개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청 모델이 될 수도 있고 새만금개발청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며 "민간이 참여하는 기구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으나 쉽지는 않겠지만 제도가 개선 된다면 검토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제 발표가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전남의 목소리가 적은 부분이 있었는데, 전남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최우람 연구위원은 "전남의 경우 부산과 경남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연계와 특화할 수 있는 부분을 제안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산과 경남과 연계해서 전남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발전하고 전남이 주도할 수 있는 에너지 등은 리드할 수 있도록 여러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