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객수 조작 혐의' 영화관·배급사 관계자 69명 송치

김선우 기자 2023. 8. 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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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기 위해 관객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계자들이 송치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개사와 쇼박스 등 24개 배급사 관계자 중 69명을 검찰로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6월 13일 오전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과 배급사 3곳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최근 5년간 국내 개봉 영화 중 최소 323편의 박스오피스가 조작됐고, 부풀려진 관객수는 267만명에 달한다고 파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다큐멘터리인 '그대가 조국'을 비롯해 '비와 당신의 이야기', '비상선언', '뜨거운 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송치된 이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른바 '사재기'라 불리는 방식으로, 심야 시간대 상영 영화 등의 티켓을 대량 구매해 관객 없이 상영하는 '유령 상영' 등으로 흥행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영화계에서는 일반적인 관행으로 볼 수 있음에도 무리한 송치가 아니냐는 반발과, 이번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 산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 관객수 조작 혐의를 둘러싼 의혹들이 어떤 결과를 맞게될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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