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자존심' 크림대교 때린 수상드론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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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지난달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이 자국 드론이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최근 미국 CNN 방송에 자체 개발한 원격 조종 수상 드론이 지난달 17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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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지난달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이 자국 드론이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최근 미국 CNN 방송에 자체 개발한 원격 조종 수상 드론이 지난달 17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수중 드론 2대 중 1대가 크림대교 기둥에 부딪히기 직전의 상황을 조종사 시점에서 본 영상과 폭격 이후 모습이 녹화된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이 공개됐다.
말리우크 국장은 SBU가 민간 기업의 참여 없이 '시 베이비'(Sea Baby)로 불리는 해당 드론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크림대교 공격 당시 이 드론은 850㎏의 탄두를 탑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앞서 러시아는 크림대교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크림대교 통행이 긴급 중단되기도 했다.
말리우크 국장은 "이 드론을 사용해 최근 크림대교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이 드론으로 이달 초 러시아 유조선 SIG와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간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받은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를 직접 시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BU가 이번에 크림대교 공격을 인정한 데는 새 드론에 대해 러시아에 경고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말리우크 국장은 크림대교 공격이 수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수행됐다면서 SBU가 우크라이나 해군과 합동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작전에 완전히 집중했고 (작전) 마지막 날은 매우 긴장한 상태였다"면서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너무 기뻐 서로 축하하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에게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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