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부산롯데타워 첫 삽…'부산스러운' 디자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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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건축허가 이후 23년간 답보 상태를 이어왔던 부산롯데타워가 17일 기공식을 갖고 첫삽을 떴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중구 롯데타워 건축 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켄고 쿠마 건축가,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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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42.5m·67층 규모…국내 3번째 높은 타워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지난 2000년 건축허가 이후 23년간 답보 상태를 이어왔던 부산롯데타워가 17일 기공식을 갖고 첫삽을 떴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중구 롯데타워 건축 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켄고 쿠마 건축가,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롯데타워는 옛 부산시청 부지인 중구 중앙동에 높이 342.5m(67층)규모로,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선수파) 모양 디자인으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전망대, 아트 갤러리, 스카이라운지,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스카이워크, 쇼핑몰과 체험시설, 푸드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부산롯데타워는 555m 잠실 롯데 타워, 411m 부산 해운대구 LCT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기공식 축사를 맡은 박 부산시장은 "부산 원도심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2030월드엑스포 부지인 북항과도 연결되는 명소가 건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환경과 자연, 시민들이 함께 어우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부산에 세계적인 건축물이 들어서 부산의 가치와 격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황보승희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중구·영도구)은 기념사를 통해 "이 지역은 부산의 과거 조선산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이 이곳에서 다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과거를 책임지던 중구가 멋진 건축물과 함께 앞으로 2030 엑스포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세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기공식에 앞서 박 시장과 켄고 쿠마 건축가는 '부산 건축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를 열고 균형 있는 '책임건축'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 자리에서 켄고 쿠마 건축가는 부산롯데타워만의 특색에 대해 "전형적인 전망대 건축물처럼 머리가 높이 있고 저층부가 받치고 있는 모습이 아닌 중층 빌딩 높이에 볼륨을 수평 방향으로 옮기면서 수직 342.5m 높이의 고층 타워라도 도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망 타워로 계획했다"며 "바다와 산이 접선하는 부산만의 공간적 특성을 살려 부드러운 선이 어우러지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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