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기에 美 긴축까지…亞 증시 또 일제히 약세

김정남 2023. 8. 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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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또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발(發) 경제 위기 공포감이 여전한 와중에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불어지면서다.

최근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중국 여파가 크다.

노무라의 팅 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몇몇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최종대부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요 진작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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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도미노 디폴트 공포
美 인플레 지속에 긴축 우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또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발(發) 경제 위기 공포감이 여전한 와중에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불어지면서다.

17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 현재(중국 현지시간) 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내리고 있다. 이날까지 떨어진다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중화권 홍콩 항셍 지수는 0.66% 떨어지고 있다. 항셍 지수 역시 최근 5거래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약세 폭은 더 컸다. 호주 ASX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00%, 일본 닛케이 지수는 0.85% 각각 빠지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0.57% 내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향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중국 여파가 크다. 각종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면서 디플레이션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데다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중심으로 ‘도미노 디폴트’ 충격파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4.8%), 바클레이즈(4.5%)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 이하로 빠르게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의 팅 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몇몇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최종대부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요 진작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5% 성장 목표를 이루려면 당국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간밤 나온 지난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significant)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간밤 뉴욕증시에서 블루침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2%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두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6%, 1.15% 떨어졌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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