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과 화해 또 있어”…‘스우파2’, K-댄스 신드롬 더욱 글로벌해졌다(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8. 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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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2’ 제작발표회 사진=MK스포츠 제공
글로벌해진 스케일, 글로벌 크루들의 합류
모니카, 시즌1 참가자에서 파이트 저지로 돌아왔다
리아킴의 원밀리언부터 할로의 올플러까지, 8크루의 강점은?

‘스우파2’가 글로벌해진 스케일과 함께 K-댄스 신드롬을 이어간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DMC타워 DMC홀에서는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지은 PD, 파이트 저지 모니카, 셔누, MC 강다니엘, 스페셜 저지 리에하타, 아이키와 8크루의 리더 리아킴, 바다, 미나명, 커스틴, 놉, 펑키와이, 아카넨, 할로가 참석했다.

강다니엘 MC 사진=MK스포츠 제공
#. ‘스우파’ 시즌2로 돌아오다
시즌1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한 김지은PD는 “댄서분들의 실력이 출중하고 매력이 넘쳐서 그냥 잘 가면 될 것 같다. 이번에 새로운 포인트를 드리고 싶어서 스페셜 저지도 모셨다. 어려운 자리인데도 흔쾌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모니카, 셔누님께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시즌2에서도 MC로 함께하게 됐다. 그는 “물론 시즌을 보면서 매 순간 감명을 받았다. 매 순간 나도 무대를 하다 보니까 원동력이 되고 본받고 싶은 사람이 생기기도 했지만, 내 생각에는 서바이벌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배틀다운 치열한 경쟁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완성된 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셔서 항상 감사하게 옆에서 지켜봤다”라고 답했다.

김지은PD는 크루 선정과 관련해 “한정적이지 않나. 8크루를 캐스팅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글로벌로 판을 키워보자 해서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을 섭외했다. 흔쾌히 응해줘서 감사하고 글로벌적인 판이 더 커진 화려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차별점으로 “글로벌 크루를 모셨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고민이 많았다. 시즌이 세 번째를 가면서 대중들에게 새롭게 다가가야 하는데 어떤 포인트가 있을까 했다. K-댄스 신드롬이 일어나지 않았나. 이 신드롬으로 인해서 글로벌 팬덤도 생기고 글로벌 팬덤과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뭘지 생각이 미쳐서 글로벌 크루를 초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도 강다니엘을 MC로 섭외한 이유가 공개됐다. 김지은PD는 “시그니처인 분이라고 생각한다. 댄서신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했다. 춤을 정말 사랑하고 촬영 내내 진심으로 즐긴다. 제작진의 마인드로 내가 많이 기댔다”라고 고마워했다.

강다니엘은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를 한 만큼 서바이벌 출연자들의 마음을 이해함을 짚었다. 그는 “결과가 나뉘게 되고 이별을 겪어야 한다. 내가 이때까지 해왔던 것들을 모두 부정당하는 기분을 느끼는 참가자들도 있다”라며 “이번 여름이 제일 더웠는데 제작진분들이 고생이 많았다. 나는 출퇴근 하고 정해진 스크립트만 읽고 그런 걸로 보이겠지만, 중요하게 생각한 건 무게를 잡을 때 잡아야겠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긍정적인 모습을,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너무나 고생많으셨다’는 식으로. 그런 말을 하기 힘들었다. 너무나 뜬금없는 말이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공감해드리고 힘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답변했다.

저지 선정 과정도 공개됐다. 김지은PD는 “모니카 씨는 시즌1부터 리스펙트 한 분이고 시즌1을 경험한 분이시다. 미션 안에서 모든 힘든 점을 디테일하게 아시는 분으로서의 평가가 새롭더라”며 “셔누 님은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너무나 글로벌 팬덤이 형성된 분이고 댄서 출신이다. 대중들의 중간 시점으로 조화롭게 평가해주실 거라는 기대로 모시게 됐다”라고 답변했다.

모니카 셔누 아이키 리에하타 저지 합류 사진=MK스포츠 제공
#. 저지로 돌아온 모니카와 아이키, 셔누와 리에하타의 합류
시즌1 출연자에 이어 파이트 저지로 참여하게 된 모니카는 “너무 남다르다. 녹화 끝나고 집에 가면 베개 잡고 운다. 일단 리스펙트하는 댄서분들이 많이 나왔는데 내가 뭐라고 그들의 춤을 평가하겠냐. 그런 자리가 돼서 용기내서 평가를 하다 보니까 겹겹이 죄책감도 쌓이고 그러더라. 그래도 잘해주셔서 녹화를 잘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셔누는 “제안을 받고 출연을 하게 됐을 때는 단편적으로는 처음에 부담스러웠다. 춤을 더 잘추는 것도, 경력이 오래된 것도 아니라서 ‘스우파’ ‘스걸파’를 다 봤던 팬으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많이 싸울 때 집가고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페셜 저지로 참여하게 된 아이키는 “똑같이 당해봐라”며 ‘스우파’ 버전으로 운을 뗐다. 그는 “‘스우파’ 버전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진심은 얼만큼 고생을 많이 하는지 뼈저리게 느껴봐서 잘 알고 있어서 다시 한번 내가 좋아하는 댄서분들이시다. 다시 한번 리스펙트하게 됐다. 모니카 선생님과 너무 다르게 스페셜 저지여서 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좀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1 때는 아무래도 참가자였고 직접 평가를 받는 입장이다 보니까 매 순간 다 떨렸다. 이제는 좀 마음 편하게 이들의 고생을 다 이해하면서 마음 편하게 평가를 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모니카는 시즌1 제작발표회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입은 옷과 머리스타일, 가방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 앉아 있는 순간이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끼리 시즌1보다 시즌2가 잘되면 안된다고 농담을 하지만, 약간 교수님 발언이긴한데 어떤 신이나 이런 게 성장하고 안정기를 가지려면 시즌2가 잘돼야 한다”라며 “그래야 동생들이 시즌3, 4, 5에 나올 수 있다. 참가자분들을 저지하면서 속마음으로 바라는 건 진짜이길 바란다. 시즌1은 멋도 모르고 참여한 거다. 화장실에서 나누는 대화가 편집이 돼서 들어가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진짜였던 것 같다. 그걸 알아봐준 게 시즌1의 성공 요인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즌2에도 나오고, 얼굴도 TV에 나온 마당에 뭘 더 숨기겠냐. 솔직한 감정이 담기고, 자존심 상하는 일들, 기분이 좋은 것들이 다 드러났으면 좋겠고, 춤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흥행이 정말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 팀의 생존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댄서 출신인 셔누가 ‘스우파2’를 경험하며 느낀 바는 무엇일까. 그는 “춤 하나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어떠한 고충은 안무를 만들거나 무대에 서기 위한 노래나 이런 퍼포먼스보다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고충이 더 클 거다. 내가 느끼는 것들은 상황에서 센스가 엄청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즉흥적인 부분에서 돌발적인 상황을 무시하고 마는데 여기서는 그런 상황들을 유연하고 센스있게 대처하는 걸 보고, 춤을 정직하게 추는 것만이 아니고 잘 즐기고 센스를 즐기는 것도 훌륭한 실력이구나 많이 느낀다”라고 진지하게 풀었다.

모니카는 ‘스우파2’의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시즌1과 비슷한 순간들이 존재한다는 힌트를 남겼다. 모니카는 “‘스우파1’에서 좋아했던 서사들이 대충 우리가 겪었던 거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시즌2에도 있다. 웬수지간들이 있다. 어떻게 화해하는지 마지막회까지 보고 이유도 봐야할 것 같다. 가족이고 동료 같은 관계도 있다 보니까 서로 선도 넣고 누군가는 상처를 주고 받고 하는데 춤으로 치유가 되는 이상한 씬이다. 그 과정들을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시즌1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일단 가장 많이 변화한 건 인식이다. 인식은 매우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다. 무엇 하나 변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많은 분이 ‘댄서는 무슨 직업이지 않아?’라고 설명할 수 없어도 그 단어가 나올 때 인식이 된다는 것 자체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라며 포털 사이트 카테고리에 ‘댄서’가 생긴 것에 대한 의미의 중요성도 짚었다.

아이키는 “춤밖에 몰랐던 것 같다. ‘스우파’라는 좋은 프로그램과 좋은 제작진분을 통해 활동 범위가 달라진 것 같다. ‘스우파’가 끝나고 많은 예능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다양한 커리큘럼의 활동을 증명해내면서 참 재밌고, 멋진 사람들이라는 걸 보여드린 것 같다. 이걸 할 수 있을지 몰랐지만, ‘우리가 이런 것도 잘하네? 참 재밌네’ 했다”라며 “춤 외에도 다양한 걸 경험하게 됐다. 그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즌2 같은 경우도 여기 나온 참가자 크루 리더분들도 지금 춤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일텐데 이게 끝나고 우리 멤버들처럼 그 이상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농담으로 똑같이 당해보라고 했는데, 똑같이 혹은 더 많이 경험하셨음 좋겠다. 우리만 누리기에 너무 과분하고 감사해서 같이 누리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8크루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모니카는 짧게 설명할 수 없지만, ‘룰’이었음을 짚었다. “그러기에 진짜 실력이 아니라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셔누는 “경험과 어떠한 과정을 바탕으로 마음이 가는 쪽으로 단순하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 8크루 저지 MC 단체샷 사진=MK스포츠 제공
#. 더욱 글로벌해진 ‘스우파2’의 8크루
8크루 리더들은 각 팀의 강점을 어필했다.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은 “우리만의 국제적인 색채를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우파2’의 ‘우먼’. 여성 댄서들에게 집중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인류로서, 여성댄서들로서 우리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 세계를 제패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크게 감명 받고 기여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리아킴은 “원밀리언의 강점은 팀워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팀원들끼리 너무 서로 신뢰를 하고 똘똘 뭉쳐 있고 오히려 내가 의지를 할 정도로, 실력적으로 멘탈적으로 강한 팀원을 데리고 나와서 든든하다. 그것이 바탕이 된다면 어떤 미션이든 다 헤쳐나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바다는 베베의 강점에 대해 “팀워크도 있지만, 에너지와 매력이 되게 강하다. 그런 면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할 거고, 실력적으로도 엄청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 있어서 그 부분을 중점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딥앤댑의 미나명은 “7명의 다양한 색깔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나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번 ‘스우파2’를 통해 결성하게 된 팀이지만, 딥앤댑의 성장일기를 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네퀸의 펑키와이는 “배틀의 최강자들이 모인 크루가 아닐까 싶다. 모든 게 배틀로 좌지우지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배틀에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안무스타일도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골고루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츠바킬의 아카넨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가 굉장히 강하다는 점, 개개인의 스킬이 뛰어나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개개인이 모여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플러의 할로는 “이번 시즌2에 유일한 스트릿 댄서 크루이다. 스트릿 댄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카앤버터나 홀리뱅 등이 떠오를 거다. 우리도 역시 클래식을 좋아하는 힙합 댄서로서 춤을 추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특성이 다 다를 거다. 멤버들 한 명 한 명이. 약간 기존에 알고 있던 힙합 스타일의 또 다른 맛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보통 힙합 댄서들이 퍼포먼스에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꾸준한 공연과 만들어 온 경험이 많아서 배틀뿐만이 아니라 퍼포먼스에서 멋있는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그 안에서 치열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리있게 답변했다.

레이디바운스의 놉은 “강점이 참 많다. 두가지만 말씀드리자면, 15년 된 여기서 가장 젤 오래된 크루이다. 팀워크와 합이 돋보이는 퍼포먼스가 재밌지 않을까. 두 번째는 개개인이 올라운더가 가능한 팀이다. 팀이나 개개인이나 볼거리가 풍부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유명한 댄서인 리아킴의 시즌2 출연 역시 화제였다. 시즌1에서는 보지 못한 아쉬움도 존재했다. 그런 가운데 리아킴의 시즌1 출연 불발 이유가 오픈됐다. 더불어 츠바킬의 아카넨 역시 일본 댄서신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댄서이다. 그는 출연 이유도 솔직히 공개했다.

리아킴은 “사실 시즌1에 제안을 받았었다. 그때는 사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이 많다. 그런 것 때문에 고사를 했었다. 경쟁 프로그램에서 좋아하는 모습 보여줄 자신도 없었다. 고사를 하고 ‘스우파’ 시즌1을 봤는데 너무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은 스케줄을 빼서라도 모든 걸 어떻게 해서라도 나가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나오면서 지금까지 경연하면서 느끼는 거는 나한테 인생에 다시 없을 것 같은 경험을 느끼게 해준 것 같아서 나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카넨은 “시즌1이 일본 댄서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시즌1에 참여했던 댄서분들이 아티스트 옆에서 MC도 보고 예능에 나오는 걸 보고 놀랐다. 일본에서는 댄서들의 지위가 높지 않다. 댄서들에게 포커스가 된 방송이 일본에는 아직 없어서 ‘스우파2’ 출연 소식을 듣고 일본 댄서들의 장점도 많이 알리고, 댄서가 많기에 그 분들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암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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