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늘봄학교 2배로 확대…부산·충북·충남 지역 추가 선정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충남 천안 불당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2배로 확대 운영된다. 교육부는 내년 2학기에 전국 모든 초등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인력·재정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8개 시도교육청·459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학기 5개 교육청 21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것보다 3개교육청·245개교가 증가한 규모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교육청은 부산·충북·충남 3곳이다. 기존 시범 운영 중이던 경기·전남 지역에서도 각각 74개교·7개교가 추가 선정됐다.

시도별 늘봄학교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154개교 △충남 72개교 △부산·전남 50개교 △충북 42개교 △경북 41개교 △인천 30개교 △대전 20개교 순서다.

현재 늘봄학교 시범운영 실시 비율은 전체 초등학교(3703개교)의 12.4% 수준이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에는 시범운영 비율을 40%로, 2학기에는 10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청 센터에 101명의 전담 공무원, 희망하는 학교에 기간제교사 328명, 행정인력 107명, 자원봉사자 216명 등 인력을 지원하고, 총 300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2학기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늘봄학교 운영체제 구축과 전담인력 확보를 위한 가칭 '늘봄학교지원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2학기에 추가 선정된 교육청들은 각 지역적 특성에 맞는 늘봄운영 모델을 내놓았다.

부산교육청은 복지관, 수련원, 지역대학과 연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교육청이 구축한 방과후업무지원시스템을 통해 수강신청, 회계처리까지 단위학교 업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야간긴급돌봄을 위한 '거점형 돌봄센터'는 오는 9월부터, '24시간 돌봄센터'는 부산시와 협력해 2024년부터 구축·운영한다.

충북교육청은 1~2학년 에듀케어 프로그램인 '꿈담교실'을 운영한다. 또한 방과후 1+1 정책(1강좌 수강 시, 1강좌 수강료 지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의 우수 농촌교육농장을 활용한 친환경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남교육청은 돌봄대기 해소를 위해 학교 내에 쉼과 놀이 중심의 에듀케어 프로그램과 아파트·지자체 공간을 활용한 '동네방네 늘봄교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예술체육 강사 활용 수업, 에듀테크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방과후 수업도 진행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정부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도입하여 사교육비와 학부모 양육 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교육격차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당초 2025년에서 전국 확산 시기를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