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외국인 최다골' 데얀, 42세에 현역 은퇴 "한국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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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외국인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레전드' 데얀(42·몬테네그로)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데얀은 설명이 필요없는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다.
데얀은 K리그에서만 총 380경기에 출전, 198골-48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42골) 역시 데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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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믿을 수 없지만 이런 날이 왔다. 25년 간의 프로 생활을 보낸 뒤 이제 축구에 감사를 표시하고, 지금부터는 경기장 밖에서 즐기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클럽과 코치, 선수들, 팬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인내, 이해에 감사하다'고 인사한 데얀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준 아시아, 특히 한국에 감사하다'고 했다.
데얀은 설명이 필요없는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다. 몬테네그로 대표팀 출신인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첫 시즌 36경기에서 19을 넣은 데얀은 이듬해 FC서울로 이적했다. 서울에서 6시즌 간 활약한 데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K리그 최초로 3연속 득점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2012년에는 MVP까지 거머쥐었다.
2014년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 장쑤 쑤닝, 베이징 궈안 등을 거친 데얀은 2016년 서울로 복귀해, 팀을 곧바로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서울의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기도 한 데얀은 2018~2019년 수원, 2020년 대구FC에서 뛰었다.
데얀은 K리그에서만 총 380경기에 출전, 198골-48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작성한 198골은 이동국(228골)에 이어 K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단연 최다골이다. 또한 데얀은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42골) 역시 데얀의 몫이다. 데얀은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나며 "언젠가 한국에 돌아와 통산 200골을 채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대구와 계약이 끝난 뒤엔 홍콩 1부리그 키치로 옮겼고, 올해 5월 끝난 2022~2023시즌까지 3시즌을 소화했다. 키치 이적 첫 해 홍콩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변함없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7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던 데얀은 이후 "키치를 떠난다"고 밝혔고, 은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3개월 가량이 지나 은퇴를 공식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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