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윈주의자’ 최재천 교수, 서울대 졸업식 축사 맡는다

박정훈 기자 2023. 8. 17. 12: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간 '다윈의 사도들' 낸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2023년 2월 8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종합과학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오종찬 기자

한국의 대표 진화생물학자이자 ‘다윈주의자’ 최재천(69)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모교인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맡는다.

서울대는 오는 29일 열리는 제77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최 교수가 축사를 하기로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 졸업식 축사 연사는 매년 총장단을 포함한 보직 교수 협의를 거쳐 졸업생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을 선정해왔다. 지난 2월 열린 제77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해 8월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연사로 나선 바 있다. 특히 허 교수의 축사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에 오를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서울대에 따르면 최 교수가 최근 중시되는 ‘융합’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고, 과거 모교 교수로도 존경받으며 오랜 기간 재직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연사로 그를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진작에 모셨어야 하는 분인데 이제야 부른 감이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4년 귀국해 12년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한 그는 2006년부터 자리를 옮겨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에코과학부를 창설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 맡았으며, 올해 2월 다윈의 학문적 후계자 12명과 연쇄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물인 ‘다윈의 사도들’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