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中 청년들...새로 등장한 직업 [Y녹취록]

YTN 2023. 8. 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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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결혼 포기한 '탕핑족' 中 사회문제로 지적
구직난 심화 속 취업 포기하는 '전업 자녀' 등장
중국 작년 합계출산율 1.09명 예상…"역대 최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특히 지금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아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지난달 청년실업률, 지금 도대체 몇 퍼센트를 기록한 건지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강준영> 6월달에 21.3%, 역대 최고였어요. 전체 실업률은 52%인데 그러더니 갑자기 7월 것 발표하면서 발표하는 게 의미가 없다, 그러고 안 했단 말이죠. 안 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거죠. 왜냐하면 청년실업률이 21.3%라는 것은 16세에서 24세인데 지금 중국에는 올해만 해도 1158만 명의 대졸자가 생깁니다. 그러면 대졸자들이 생각하는 소위 취업 분위기는 하이테크라든지 고임금이라든지 이런 부분 아니겠어요?

아니면 적어도 안정적인 무슨 공무원이라든지 이런 게 돼야 하는데 이게 지금 21%라고 하더라도 5명 중에 1명은 취업이 안 되는데 일부 또 통계는 북경대학 교수의 통계에 의하면 46.5%다. 그러면 둘 중에 하나가 아니다. 왜 그런 통계 미스가 발생했느냐.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그렇게 보는 거예요. 그리고 취업을 안 하는 사람들, 나는 취업하기 싫어 이런 사람은 빼버리는 거예요. 그냥 누워있는 거죠.

◇앵커>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강준영> 캥거루족도 생겼고, 부모한테 그냥. 이런 걸 빼고 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건 도저히 이 상태로는 발표를 해 봐야 사회 혼란만 야기하겠다라고 얘기하는데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백지시위라는 게 있었잖아요. 이때 젊은이들이 이걸 들고 나왔단 말이죠, 하얀 종이를. 그게 대표적으로 그런 불만을 표현하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내가 불만을 갖고 있는데 이거 잘못 얘기하면 다 잡혀가고 사회에서 소위 질책의 대상이 되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나는 취업 안 해도 된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얼마나 하고 싶겠어요. 만약에 이 부분을 중국 정부가 해결해 주지 못하면 이 사람들은 바로 사회의 가장 극렬한 불만분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아직 세력이 없어서 시위를 하거나 이러기는 굉장히 어렵죠, 계기가 없으면. 그러나 많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청년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이건 계속해서 사회 불안 요소로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시진핑 체제에 굉장히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군요?

◆강준영> 그럼요. 향후에도 그럴 수밖에 없고.

◇앵커> 청년들이 SNS 쓰지 않습니까?

◆강준영> 그렇습니다. 많이 배웠기 때문에 SNS나 인터넷이나 아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란 말이죠. 그래서 과거와 같이 그냥 힘으로 이렇게 시위를 하고 이러는 게 아니고 매우 논리적으로 중국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그걸 보게 되면 이 사람들 말이 맞다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지금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 사람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중국 내부 동력으로는 안 된단 말이죠. 그래서 외자 도입을 그렇게 강력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아무도 중국 경제에 대해서 신뢰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급한 사람들이 반간첩법 또는 대외관계법 이런 걸 만들어서 투자심리를 옥죄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이게 매우 이중적으로 보인다는 거죠. 모순되면서 좋은 것만 취하려고 하는 데 대해서는 서방기업이라든지 이런 데가 소위 긍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 딜레마에 빠져 있는 거고요.

결국 중국 정부가 이 부분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수시장이나 국제시장에 대한 신뢰를 주는 조치들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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