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승 현실적으로 불가능, 푸른 피 에이스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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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3실점만 하자는 생각을 한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021년 14승(7패)을 기록.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5탈삼진을 기록.
원태인의 말 대로 10승을 기록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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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6이닝 3실점만 하자는 생각을 한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021년 14승(7패)을 기록. 데뷔 첫 두 자리 수 승수를 따냈고, 2022년에도 10승(8패)을 거두며 2년 연속 목표했던 바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원태인이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5승 6패를 올리는 데 그쳤다. 승률은 0.455에 불과했다. 원태인이 호투했어도 불펜 방화로 경기를 날리는 날이 많았고, 득점 지원 자체도 부족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타선으로부터 4.24점을 지원 받았는데, 이는 리그 전체 선발 투수 중 16위에 해당한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5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삼성에 6-5 승리에 앞장섰다. 7월 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44일 만에 따낸 승리다.
이튿날(16일)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선배들이 ‘이제 승리할 때 됐다’고 했었는데, 이겨서 좋았다. 사실 승수에 집착은 안 했다. 솔직히 10승을 따내는 게 어려워졌다. 승리 투수가 되는 건 내 힘만으로 할 수 없지 않냐”며 모처럼 승리를 따낸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의 말 대로 10승을 기록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정규시즌이 40여 경기가 남은 상황이지만, 원태인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야구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원래 대로라면 원태인은 5~6차례 더 등판할 수 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연속 두 자리 수 승리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원태인에게는 다른 목표가 있다. 최대한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것이다. 원태인은 2021년 16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게 목표다. 원태인은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14개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포수 강민호와 ‘올해는 퀄리티스타트만 올리자’고 이야기를 한다. 시즌 전에는 퀄리티스타트 15개가 목표였는데, 2021년에 16개를 올렸더라. 올해는 14개 기록했는데, 3~4개 더 해서 2021년보다 더 많은 기록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퀄리티스타트만 신경 쓰다 보니, 심적으로 여유도 생겼다. 원태인은 “승리를 못할 거면 6이닝 3실점만 하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진다. 예전에는 1~2점 내줬을 때 실망도 많이 했다. 지금은 아니다. 2점을 헌납했어도 6이닝만 막자는 생각으로 버틴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됐다. 포수 강민호와도 경기 전에 ‘6이닝 3실점만 하자’고 말한다”며 웃었다.
지난겨울 훈련 메이트였던 kt 위즈 고영표에게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 고영표는 ‘고퀄스’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퀄리티스타트를 가장 많이 기록하는 투수다. 원태인은 “뉴욕에서 함께 운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퀄리티스타트를 많이 올리냐’ 물어봤다. 볼넷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맞으려고 하기 보다는 볼 개수를 줄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피홈런 1위가 됐지만, 홈런을 맞더라도 볼은 주지 말자는 마음으로 승부를 한다”며 퀄리티스타트를 많이 올리게 된 이유를 전했다.
후반기에는 체력을 더 잘 관리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원태인은 “체력과 힘은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다. 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생긴 루틴도 있다. 이제 체력은 자신 있다. 좋은 구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밸런스도 일정하게 유지하려 한다.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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