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팔아 27원 남겨…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순익 '반토막'

김소연 기자 2023. 8.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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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615개사(689개사 중 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74사 제외)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390조5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9조5847억원)보다 2.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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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실적 결산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줄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을 보면 줄어든 2.71%를 기록했다. 즉, 1000원 팔아 27원 어치 남겼다는 이야기다.

상반기 반도체 업황 부진 속 전기전자 업종 실적이 감소했고,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진단키트 등 의료정밀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615개사(689개사 중 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74사 제외)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390조5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9조5847억원)보다 2.28%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11조6807억원) 대비 52.45% 급감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57.94% 줄어든 37조6886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89조6113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상반기 연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82%로, 전년 동기 대비 4.40%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3.88%포인트 줄어든 2.71%를 기록했다. 즉, 1000원 팔아 27원 어치 남겼다는 이야기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8.9%)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6% 증가해 62조19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4%, 48.81% 줄어 51조7996억원과 34조39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매출액 비중 3.0%)를 제외한 실적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225조5803억원으로 4.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조2495억원으로 38.37% 줄었다. 순이익은 더 큰 폭 감소해 47.14% 축소된 41조206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615사 중 반기순이익 흑자기업은 469사(76.26%)로 전년 동기(495사) 대비 26사(4.23%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6.15%), 운수장비(23.16%) 등 10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63.7%) 전기전자(-12.42%) 등 7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전자, 의료정밀이 적자전환한 것을 포함해 운수창고업(-62.32%), 화학(-58.01%), 철강금속(-50.06%) 등 12개 업종 영업이익이 감소(적자지속 포함)했다. 반면 운수장비(84.71%), 기계(62.02%) 등 5개 업종은 증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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