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 민원인 상대하다…언쟁중 쓰러진 세무서 민원실장, 끝내 숨져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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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세종청사. [사진 출처 = 국세청]
지난달 경기 동화성세무서에서 악성 민원인을 응대하다 의식불명에 빠졌던 민원봉사실장이 24일 만에 사망했다.

17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실신해 의식불명 상태였던 민원봉사실장 A씨가 전날 오후 1시50분쯤 숨졌다.

당시 A씨는 부동산 관련 서류를 발급해달라는 민원인과 언쟁을 벌이던 도중 어지럼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오는 18일이며, 빈소는 오산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국세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4일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세무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응대할 때 사용할 녹음기를 보급했다. 악성민원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보급된 녹음기는 목에 거는 신분증 케이스 모양으로, 직원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민원인에게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고지한 뒤 녹음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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