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지프스 되겠다”… 여당 “이미 감옥에 있어야 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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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네 번째 검찰 소환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국가 폭력",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가시 돋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자신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에 비유해 고난 속에서도 운명적인 도전을 계속하겠다며 극적 인물로 치켜세우면서도 백현동 개발과 관련한 혐의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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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은 “이재명” 연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네 번째 검찰 소환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국가 폭력”,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가시 돋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자신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에 비유해 고난 속에서도 운명적인 도전을 계속하겠다며 극적 인물로 치켜세우면서도 백현동 개발과 관련한 혐의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8월 임시국회 종료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2차 구속영장 청구가 회기 중 이뤄질지, 비회기에 이뤄질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역사는 더디지만 전진했고, 강물은 굽이쳐도 바다로 간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화무도 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라며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어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윤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도 반드시 심판받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정권과 검찰을 심판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몰락을 경고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산 위에서 계속 바위가 떨어져도 다시 밀어 올려야 하는 부조리한 상황에서도 운명적인 도전을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비틀어진 세상을 바로 펴는 것이 이번 생의 소명이라 믿는다”며 “어떤 고난에도 굽힘 없이 소명을 다하겠다.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을 원했다. 저에게 공직은 지위나 명예가 아니라 책임과 소명이었다”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2차 구속영장에 대해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비회기 중에 청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이어 차량을 타고 건물로 이동해 포토라인에 서서는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그릇된 욕심으로 남을 속인 시지프스를 자처한 이 대표는 끝없는 죗값을 치르는 그 결말도 같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6개월 전에 이미 사회에서 격리됐어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 2월에)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으면 구속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이현웅·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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