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켜" vs "피해자 코스프레"…또 반으로 갈라진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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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서초동이 또다시 반으로 갈라졌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일제히 집결한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이재명은 무죄", "이재명이 범인" 등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17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단상에 올라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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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문전성시 이루며 "무죄" 외쳐
같은 시각 보수단체 "이재명 당장 구속" 비판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서초동이 또다시 반으로 갈라졌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일제히 집결한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이재명은 무죄”, “이재명이 범인” 등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의 출석 예정 시간은 오전 10시 20분이었지만 일대 거리는 1시간 전부터 각종 피켓과 카메라를 든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예정 시간이 다가오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꽹과리와 북을 두들기며 응원전에 나섰고 분위기도 한껏 고조됐다.
스스로 ‘개딸’(개혁의 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고 지칭한 50대 여성 공모씨는 “이 대표가 잘못한 점도 있겠지만 잘한 업적이 훨씬 많다”며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과만 끄집어내 정치수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인권 변호사 시절 우리 같은 억울하고 약한 사람들 소송을 봐줬다. 살인자든 누구든 똑같이 변호 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게 해줬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폭력범 누구를 변호해 줬다고 올가미를 씌운다. 정작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돈에 눈이 멀어 쳐다보지도 않던 일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60대 여성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정조사·잼퍼리파행 국정조사’라고 적힌 피켓으로 연신 부채질을 했다. 그는 무더운 날씨에도 집회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재명을 사랑한 죄”라고 설명했다.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판넬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신발로 수차례 짓밟기도 했다. 주변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동조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서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를 받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폭정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고 “힘내라”, “함께 할게요”라고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개딸은 공공의 적”이라며 “이 대표는 한줌도 되지 않는 개딸 100명을 모아놓고 그걸 방패 삼아 의기양양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부끄러움”이라며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성토하는 범죄 혐의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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