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중 휴가’ 뭇매 바이든, 21일 마우이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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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6일 현재 107명에 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1일 마우이섬 재난 현장을 찾기로 했다.
마우이섬 서부를 지역구로 둔 엘르 코크런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최종 사망자가 최소 수백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일 수 있다"며 "지난 8일 라하이나와 주변 학교들이 오전 정전으로 수업을 취소하면서 부모들이 리조트 등으로 일하러 나간 동안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집에 혼자 남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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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07명·실종 1000명 이상
피해자 대다수 아동·노인 전망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6일 현재 107명에 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1일 마우이섬 재난 현장을 찾기로 했다. 실종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업 취소 등으로 집에 남겨진 아이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집중 희생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은 21일에 마우이섬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대통령 부부는 마우이섬에서 산불 영향과 인명·재산 피해를 직접 확인하고 추가적인 재해 복구 노력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대통령은 마우이 화재에 대한 범정부 대응을 계속 지휘하고 있으며 하와이 주민들이 복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11∼14일) 동안 휴양지 러호버스비치에서 머물고, 전날(15일)에는 위스콘신을 찾는 등 선거운동에 몰두하며 마우이 화재 참사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화재 발생 8일이 지났지만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15일까지 전체 재난 피해 지역의 38%만 수색이 끝난 가운데 누적 사망자는 10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 주민 숫자가 1000명을 넘어 최종 피해자 숫자는 현재보다 2∼3배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산불 발생 당일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부모들이 일을 나간 동안 혼자 집에 머문 아이들이 많아 피해가 집중됐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이 제기됐다. 마우이섬 서부를 지역구로 둔 엘르 코크런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최종 사망자가 최소 수백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일 수 있다”며 “지난 8일 라하이나와 주변 학교들이 오전 정전으로 수업을 취소하면서 부모들이 리조트 등으로 일하러 나간 동안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집에 혼자 남겨졌다”고 밝혔다. 한편 라하이나의 34세대 규모 실버타운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에서는 탈출한 주민이 몇 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생사 불명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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