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있는 아스펜 로지서 회담 갖고, 연회장 갖춘 로렐 로지서 만찬할 듯

조재연 기자 2023. 8.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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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만날 장소로는 캠프 데이비드 내 미 대통령 전용 숙소인 아스펜(Aspen) 로지(산장)가 유력하다.

캠프 데이비드를 만든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해 역대 모든 미 대통령이 아스펜 로지를 거쳐 갔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났을 때도 회담과 만찬이 로렐 로지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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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바이든·기시다 만날 장소
3개 로지·12개 캐빈 등 갖춰
아스펜 로지는 언덕정상 위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만날 장소로는 캠프 데이비드 내 미 대통령 전용 숙소인 아스펜(Aspen) 로지(산장)가 유력하다. 연회장이 있는 로렐(Laurel) 로지와 아스펜 로지를 오가면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외교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산상(山上) 대화를 나눌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프레데릭 카운티 캐톡틴산 주립공원에 숨겨져 있는 곳이다. 아스펜·로렐·히커리(Hickory) 등 3개의 로지와 홀리·버치·도그우드 등 12개의 캐빈(오두막)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아스펜 로지는 언덕 정상에 위치해 메릴랜드주의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캠프 데이비드를 만든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해 역대 모든 미 대통령이 아스펜 로지를 거쳐 갔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서 아스펜 로지가 여러 개의 침실과 함께 사무실, 벽난로, 주방은 물론 온수 수영장·욕조, 싱글 골프 홀까지 구비돼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이 만찬을 나눌 것으로 보이는 로렐 로지는 연회장과 함께 3개의 회의장, 별도의 미 대통령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났을 때도 회담과 만찬이 로렐 로지에서 치러졌다. 또 다른 로지인 히커리 로지는 볼링장, 영화관, 식당과 바, 게임장, 도서관과 기념품점까지 갖추고 있다. 홀리 캐빈은 소규모 모임에 쓰이는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 당시 홀리 캐빈의 작은 방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치·도그우드·메이블 등 다른 캐빈들은 해외 정상 등 캠프 데이비드를 찾는 손님들이 묵을 때 쓰인다. 2008년 정상회담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아스펜 로지 근처에 위치한 버치 캐빈에서 묵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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