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숨긴 ‘철근누락’ 5곳도 전관업체가 설계·감리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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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근 누락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도 LH 전관 업체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이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뒤늦게 공개한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5개 단지 모두에 설계·감리에 전관 업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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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근 누락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도 LH 전관 업체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단지 설계·감리에 참여한 전관 업체만 15개사다. 이 가운데 11개사는 앞서 LH의 전수조사로 확인된 철근 누락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를 맡은 곳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이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뒤늦게 공개한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5개 단지 모두에 설계·감리에 전관 업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개 단지의 설계·감리에 총 21개사가 참여했는데, 이 중 15개사가 LH 출신을 낀 전관 업체였다. 전관 업체들은 철근 누락 단지의 용역을 최대 5건까지 중복 수주하기도 했다. LH는 특정 업체의 독식을 막기 위해 계약을 많이 체결한 경우 감점을 주고 있지만, 컨소시엄을 꾸려 계약을 덜 한 업체를 주관사로 내세우면 이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감리에 참여한 전관 업체들이 철근 누락 아파트 설계·감리에 또다시 등장했다”면서 “전관 업체가 LH 아파트단지 설계·감리용역을 돌아가며 대거 수주하다가 무더기로 부실이 발견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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