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는데…남녀 은행원 4000만원 연봉차 왜

이정필 기자 2023. 8. 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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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의 남녀 은행원 간 연봉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남성과 여성 직원들 간 근속연수와 연봉 차이가 4대 은행 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남성 직원은 입사하면서 군 복무 기간을 호봉으로 적용 받는다"며 "여성 직원은 아무래도 임신과 출산, 육아 등에 있어서 남성보다 길게 휴직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근속연수와 평균연봉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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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군복무 호봉과 女 자녀 육아로 근속연수 차이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시중은행이 최장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은행. 2023.08.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남녀 은행원 간 연봉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행원의 군 복무와 여성 행원의 육아 기간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7900만원, 여성은 6000만원으로 1900만원 차이를 보였다. 연간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4000만원에 가까운 차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5.6년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6.2년, 여성은 15.3년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6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7100만원, 여성은 5500만원으로 1600만원 차이를 보였다. 연간으로는 3000만원이 넘는 차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7년5개월로 4대 은행 중 가장 길었다. 남성은 18년1개월, 여성은 16년9개월로 성별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가 1년 넘게 벌어졌다.

우리은행 직원은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6100만원을 받았다. 남성은 평균 6900만원, 여성은 56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16.7년이다. 여성이 16.8년으로 남성 16.6년보다 길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더 긴 배경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모성보호 제도들을 통해 여성이 일하기 편한 직장으로 인식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예비맘 케어, 출신직원 축하제도와 육아돌봄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74조(임산부의 보호) 5항에 근거해 임신 중인 행원은 시간 외 근로를 금지한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자녀가 있는 임직원은 유연근무제와 10시 출근 제도를 적용한다. 올해부터는 노사합의에 따라 임직원 자녀 유치원 지원금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남성과 여성 직원들 간 근속연수와 연봉 차이가 4대 은행 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600만원으로 남성 6600만원, 여성 4400만원이다. 성별 차이가 2200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이 넘는다.

평균 근속연수는 15년6개월이다. 남성은 16년10개월, 여성은 14년1개월로 2년9개월 차이를 보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남성 직원은 입사하면서 군 복무 기간을 호봉으로 적용 받는다"며 "여성 직원은 아무래도 임신과 출산, 육아 등에 있어서 남성보다 길게 휴직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근속연수와 평균연봉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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