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급등에 엔저까지… 대외 불안감 고조[채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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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과 이에 따른 원, 엔화 가치 폭락로 약세를 보인다.
전날 소폭 강세가 무색할 만큼 재차 대외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년 국채선물은 반빅(50틱)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11시30분 기준 16틱 내린 103.40에, 10년물(LKTB)은 73틱 내린 108.5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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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장 중 국채선물 시장서 1만 계약 넘게 순매도
美 국채 급등에 엔저… 중국 부동산 위기 상존 ‘겹악재’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과 이에 따른 원, 엔화 가치 폭락로 약세를 보인다. 전날 소폭 강세가 무색할 만큼 재차 대외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년 국채선물은 반빅(50틱) 넘게 하락 중이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9409계약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금융투자가 7263계약, 투신이 1539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5877계약을 순매도, 금융투자가 3102계약, 투신이 1148계약 순매수 중이다.
국채 시장도 약세다. 국고 3년물 금리와 5년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6.8bp 각각 오른 3.755%, 3.825%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7.8bp 오른 3.939%를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6.3bp 내린 3.863%, 30년물은 4.9bp 오른 3.819%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15년 만에 최고치 기록
이날 시장은 간밤 미국채 10년물이 4.258%를 기록,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나아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10년물의 금리 상승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간 평균 4.7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한 연기금 채권 운용역은 “아무래도 미국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 상황도 좋지 않다”고 짚었다.
아시아 통화 가치 일제히 급락… 쌓여가는 대외변수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 강세도 부담 변수다. 장 중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7.33위안까지 치솟았고 일본 엔화마저 146.41엔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통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다.
특히 엔화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달 말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YCC)를 1%선까지 용인하며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도 여전하다. 중국이 추가 부양책 없이는 올해 5%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중국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경기 관점에선 부담스럽다.
한 운용사 채권 관계자는 “지금은 일본 금리 이슈가 시장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부동산 리스크는 중국 내부에 국한될 수 있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로 금리가 추가적으로 내려간다고 보진 않지만, 최근 일본 금리 움직임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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