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엑스포 물 건너가” 김한규 의원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
국민의힘은 17일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비판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는 물 건너갔다”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김 의원이 국회법이 규정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다.
안병길·전봉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접수했다. 징계안엔 김도읍·서병수·조경태·김미애 등 부산 지역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22명이 서명했다.
국민의힘은 징계안에서 “대한민국 모두가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경쟁국들과 치열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김 의원은 지난 9일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건너 간다’고 발언해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8월 14일 출연한 방송에서도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논란이 된 김 의원의 발언은 그가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한 것이다. 2030년 엑스포 유치 도시를 최종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는 오는 11월 열린다. 정부와 민간기업 등이 막판 교섭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이 ‘이미 끝났다’는 식으로 말한 것이다.
전봉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한규 의원이 반성하거나 사과했으면 여기까지 안 왔을텐데 본인 말에 책임지지 않아 윤리위에 제소하게 됐다”고 했다. 안병길 의원은 “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일이기도 하지만 국정과제”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국정과제 대해 이렇게 폄훼를 하는 것은 이게 자체가 바로 품위 위반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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