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멈추고 대피하세요”…23일 전국동시 민방위훈련

김군찬 기자 2023. 8. 17.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인 오는 23일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전국 동시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휴대전화 재난문자 발송 내용과 시스템 문제도 이 훈련 전후로 일부 수정 보완했다.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피와 대응 요령을 숙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오후 2시부터 공습대비 경보
재난포털·네이버 등 대피소 안내
서울 여의2교~국회대로 등 3곳
비상차로 차량 이동 통제 훈련
경보해제땐 음성방송·문자발송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인 오는 23일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전국 동시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휴대전화 재난문자 발송 내용과 시스템 문제도 이 훈련 전후로 일부 수정 보완했다.

행안부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을 전국 동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피와 대응 요령을 숙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주민대피 훈련의 경우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은 가능해진다.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에 1만7000여 개가 지정돼 있다. 대피소의 위치는 네이버, 카카오,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앱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비상차로 차량 이동통제 훈련의 경우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훈련 구간의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신호로 운영되고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 구간을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라디오를 청취하면서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은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사거리, 여의2교 사거리∼국회대로를 따라 광흥창역 사거리, 하계역 사거리∼동일로를 따라 중화역 사거리까지 총 3개 구간이다. 광역시 3개 구간 이상, 시·군 1개 구간 이상의 도로에서 훈련이 실시된다. 행안부는 이번 훈련에 앞서 국민이 민방위 상황을 쉽게 이해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민방위 경보 체계를 최근 개선한 바 있다. 경계경보, 공습경보, 화생방 경보 등 기존 민방공 경보에 ‘핵 경보’를 추가했다. 핵 경보는 적의 항공기·유도탄 또는 지상·해상 전력에 의한 핵 공격이 임박하거나 공격이 진행 중일 때 발령한다. 또 이번 훈련부터는 훈련 공습경보 발령 시 사이렌 울림 시간이 기존 3분에서 1분으로 축소된다. 경계경보 발령과 경보 해제 시에는 사이렌 울림 없이 음성방송과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훈련 종료를 알린다. 또 적의 공격이 있거나 예상돼 민방공 경보를 발령하는 등의 실제 상황 발생 시에는 발령 사유와 대피 장소 등을 알리기로 했다.

행안부는 훈련 전인 이달 18일, 22일, 훈련 당일인 23일에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훈련을 안내할 방침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민방위 훈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국민이 스스로를 지키고 소중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