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이어지는 하와이 산불... 진화 뒤에 남아있는 ‘독성 입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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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가 200명에 이른 가운데 집이나 파이프, 자동차 등이 타면서 나오는 물질로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마우이섬 주민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화재로 발생한 유독 가스로 하와이 화재 지역의 복구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지역에서는 프로판 가스나 기름 탱크가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진 만큼, 독성을 알 수 없는 입자들도 나왔을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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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가 200명에 이른 가운데 집이나 파이프, 자동차 등이 타면서 나오는 물질로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마우이섬 주민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화재로 발생한 유독 가스로 하와이 화재 지역의 복구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마우이에 거주하는 토마스 레너드 씨는 “근처의 프로판 탱크가 폭발하면서 ‘거대한 버섯’ 같은 구름을 봤다”고 밝혔다. 마이크 치키노 씨 역시 “불길을 피해 바다로 도망쳤지만 그 과정에서 눈이 부었고 토하기도 했다”며 “전쟁 같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와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에 고무나 금속, 플라스틱 등이 타면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지역에서는 프로판 가스나 기름 탱크가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진 만큼, 독성을 알 수 없는 입자들도 나왔을 위험이 있다. 앤드루 웰튼 미국 퍼듀대 토목공학및환경생태공학과 교수는 AP를 통해 “기반 시설은 대부분 불에 타면서 인체에 위험한 물질을 내놓는다”며 “사람들이 독성 물질을 흡입하지 않도록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다이애나 펠튼 하와이 보건부 소속 독성학자는 하와이 공영 라디오에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기 중의 독성 입자가 대기뿐 아니라 식수에도 남아 지속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양에 가라앉은 성분도 발로 걷어 차이면서 사람의 눈이나 손에 묻거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
마우이 당국은 화재로 독성 부산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섬 일부 지역에 ‘너무 위험하다’며 출입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라하이나와 쿨라 주민들에게 오염 위험이 있는 물을 마시지 말고, 화학 증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환기가 잘 되는 방에서 미지근한 물로만 짧게 샤워하도록 요청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에 대해 “(일부 지역은) 안전하지 않다”며 “위험 지역 관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화재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해 마우이섬의 일부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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