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로 간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첫 마디는 '호날두', "모든 것은 호날두로부터 시작됐다"

박찬준 2023. 8. 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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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알 힐랄
사진캡처=알 힐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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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든 것은 호날두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전격 이적한 네이마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언급했다. 네이마르가 결국 PSG를 떠났다. 행선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힐랄이었다. 알 힐랄은 16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유럽이적시장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이적료는 1억유로가 조금 되지 않는다. 네이마르는 2년 동안 3억 달러(약 4006억 원)라는 기록적인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계약 연장 조항은 없다. 네이마르의 연봉은 보너스 조항과 상업적인 거래에 따라 2025년까지 잠재적으로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당초 보도액보다 두배 이상되는 수준이다.

PSG 역시 네이마르의 퇴단을 선언했다. PSG는 '네이마르는 놀라운 기술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팬을 열광시켰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의 역사에도 들어갔다. 124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어 펠레와 최다 득점자 자리를 함께했다'고 했다. 나세르 엘-켈라이피 PSG 회장 역시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같이 뛰어난 선수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그가 PSG에 도착한 날부터 지난 6년 동안 우리 클럽과 프로젝트에 가져다 준 걸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순간을 만들었고, 네이마르는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네이마르와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가 자신의 다음 모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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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알힐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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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의 PSG 퇴단설은 레퀴프의 보도로 시작됐다. 8일 레퀴프는 '네이마르가 PSG를 떠나고 싶어한다. 네이마르는 지난주 일요일 PSG 운영진에 올 여름 파리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네이마르가 원하는 행선지는 친정팀인 바르셀로나다. 스카이스포츠의 카베 솔헤콜은 '네이마르가 올 여름 PSG를 떠나고 싶다고 했다. 현재 네이마르의 계약기간은 3년 남아 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돌가가고 싶어한다'고 했다. 네이마르의 컴백은 우스망 뎀벨레와 연결돼 있다. PSG는 새로운 공격수로 뎀벨레 영입을 원하고 있다. 꽤 근접한 상황이다. PSG는 뎀벨레의 바이아웃을 지불해 영입할 계획이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의 공백을 네이마르로 메우려고 한다. 임대설도 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미온적이다. 뎀벨레가 떠나면 사비 감독의 생각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PSG는 네이마르를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네이마르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PSG는 네이마르에 대한 제안을 들을 예정이다. 어느 클럽인지에 따라 적게는 5000만 파운드(약 839억원)에서 많게는 8000만 파운드(약 1342억 원)까지 고려할 것'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 수뇌부는 네이마르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들었다. 그의 계약 만료는 3년이 남았다. 네이마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신임 감독 체제 아래 키플레이어로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PSG는 젊고 유망한 팀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자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미국, 유럽 등의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하지만 네이마르의 부친은 곧바로 네이마르의 PSG 퇴단 요청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네이마르 시니어는 브라질 매체 'PL 브라질'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뉴스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이적요청설을 보도한 프랑스 매체 '레키프'를 '레페이크'(L'Efake)라고 칭했다. 거짓말을 한 매체라는 뜻으로, 한국말로 옮기면 '레구라' 정도가 될 것 같다. 네이마르 시니어는 "어딘가에서 왔을, 의도가 있는 보도"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여기에 스페인 언론들은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디아리오 아스의 하비 미구엘은 '사비 감독은 네이마르를 원하지 않는다. 경기력적인 이유가 아니다. 드레싱 룸과 관련된 복잡한 이유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팀 내에 '가족'과 같은 유대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네이마르는 그런 사비 감독의 플랜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했다. 풋볼 에스파냐 역시 '기껏해야 임대 이적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PSG가 함께 움직였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PSG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5명의 선수를 불러, 이들에게 더이상 PSG 프로젝트의 일부가 아니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5명은 마르코 베라티, 헤나투 산체스, 후안 베르나트, 위고 에키티케, 그리고 네이마르다. RMC스포츠는 '네이마르가 PSG의 마지막 훈련에 불참했다. 공식 사진을 찍는 미디어데이에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팀과 갈등을 빚고 있는 킬리앙 음바페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5명의 선수들 모두 공식 사진 촬영 행사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13일 열리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RMC스포츠 역시 '해당 선수들이 개막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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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가. 이강인.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당초만 하더라도 네이마르는 PSG 잔류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 네이마르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팬들의 사랑과 상관없이 파리생제르맹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올 여름에는 첼시, 맨유,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7년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악마같은 재능에도 불구하고 애증의 존재로 전락했다. 네이마르는 출전한 경기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여러가지 구설에 올랐다. 잦은 부상도 문제였다.

결국 팬들이 집 앞에 찾아와 시위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네이마르는 PSG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난 올 시즌 PSG에서 뛰고 싶다. 난 PSG와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누구도 나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며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애정이 별로 없다고 해도 나는 차분하다. 난 사랑과 상관없이 PSG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잘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명히 승리는 목표의 일부지만 다시 경기를 잘 하고 싶다. 그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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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축구 최고의 슈포스타 중 하나다. 산토스 시절부터 펠레-호나우두의 뒤를 잇는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한 MSN라인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트리오로 평가받았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186경기 105골-76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트레블에도 성공하는 등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메시를 뛰어넘는 넘버1이 되고 싶었던 네이마르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17년 여름 무려 2억2200만유로,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역대 최고 이적료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무엇보다 PSG가 그토록 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019~2020시즌에는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무너졌다. 네이마르는 PSG 이적 후 매년 바르셀로나 복귀설과 연결되는 등 좀처럼 PSG에서 자리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킬리앙 음바페가 영입되며, 팀의 중심에서도 서서히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추가골을 넣은 PSG 네이마르가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네이마르, 이강인이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네이마르의 잔류 선언 후 기류가 바뀌었다. 솔헤콜은 '네이마르는 PSG가 새로운 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배제됐다고 여기고 있다. PSG 역시 더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기 위해 네이마르를 매각하는 데에 열려 있다. PSG는 프랑스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된 더 젊은 팀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했다. PSG는 카타르 자본에 인수된 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데이비드 베컴,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을 영입해 주목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제 젊은 선수들을 중심해 장기적인 팀으로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솔헤콜은 'PSG는 갈락티코 문화를 끝내고 싶어한다. PSG의 미래는 음바페나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들이 아니라 뎀벨레와 곤살로 하무스 같은 선수들이 중심에 있을 것이다. PSG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들을 원한다. 네이마르는 과거이지 미래가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 PSG는 올 여름 이강인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보다 역동적인 팀 컬러로 바꾸길 원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메시, 킬리앙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이 경기 외적인 이슈로 팀을 흔들는 모습을 여러차례 지켜본 PSG는 팀에 100%를 쏟아부을 수 있는 선수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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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알힐랄

PSG가 진지한 움직임으로 네이마르 방출 의사를 보이자 분위기가 묘하게 흘렸다. 사우디가 뛰어들었다. 사우디는 올 여름 태풍의 눈이다. 호날두를 품은 사우디의 야욕은 올 여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을 차례로 품었다. 스티븐 제라드 등과 같은 스타 감독까지 데려왔다. 올 여름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 리그는 단연 사우디 리그다.

2030년 월드컵 개최에 도전하는 사우디는 최근 2027년 아시안컵에 이어 2023년 클럽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는 등 '축구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국부펀드(PIF)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스타들을 품고 있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한다.

인권 탄압국의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미 살만 왕세자가 정점에 있는 PIF는 알 나스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의 지분 75%를 보유, 선수 영입 등과 관련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향후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한 셈이다.

올 여름 메시와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다 실패한 사우디는 또 다른 슈퍼스타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다. 두 선수에게 지불하기로 한 금액이 남아 있는만큼, 여전히 거액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사우디는 음바페 영입을 위해 1조원의 연봉을 약속하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물망에 올랐다. 최근 부침이 있긴 하지만 네이마르는 실력이나 상징성 면에서 사우디에겐 매력적인 카드다. 앞서 네이마르는 사우디와 연결됐지만, 거절한 바 있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알 힐랄은 네이마르의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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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도 움직이고 나섰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한 감독과 회장의 긴급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려진대로 네이마르는 PSG 이적 후에도 꾸준히 바르셀로나 복귀를 타진했다. 올 여름에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복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이유로 네이마르의 제안을 거절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리오넬 메시의 복귀를 추진했지만, 재정적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더군다나 사비 감독이 네이마르를 크게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러니 하게도 재정적 문제로 오히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네이마르 복귀를 반기고 있다. 스포르트는 '라포르타 회장이 스포츠가 아닌 클럽 운영 측면에서 고려해달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재정상 직접 영입이 불가능한만큼, 사우디 자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우디 클럽이 네이마르를 영입할 경우, 임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스포르트는 '네이마르는 사우디로 이적에 흥미가 없지만 바르셀로나에서 1시즌 임대로 뛰는 조건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캡처=알힐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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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선지는 사우디가 됐다.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가 그가 PSG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그간 침묵하던 네이마르는 17일 알힐랄 구단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이건 새로운 경험, 새로운 도전"이라며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 리그는 올해 1월 알나스르의 호날두 영입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는데, 30대 초반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 합류는 사우디의 '광폭 행보'에 정점을 찍는 모양새다. 네이마르는 "이런 도전에 직면하는 건 자부심을 높인다"며 "리그가 더욱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변화가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도 많다. 리그가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고 평가한 그는 "모든 건 호날두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마르는 "(처음에 이적했을 땐) 모두가 호날두에게 미쳤다거나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리그가 점차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가 뛸 알힐랄은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 기록에 해당하는 통산 18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이번 시즌엔 네이마르 외에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에서 활약한 후벵 네베스(포르투갈) 등도 영입했다. 네이마르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팀이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팀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과 만나는 건 내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동기부여를 준다. 호날두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호베르투 피르미누(알아흘리)를 상대할 때 더 신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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