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합류’ 사리치, 올림픽 예선전서 13P-12A 폭발

김하영 기자 2023. 8.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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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사리치가 크로아티아 농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 FIBA 제공



다리오 사리치(29·크로아티아)가 조국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17일 오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FIBA 올림픽 유럽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89-81, 8점 차로 격파했다.

승리한 크로아티아에서 빛난 선수는 사리치와 LA 클리퍼스의 이비차 주바츠였다. 사리치는 이날 13득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스틸, 주바츠는 2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앞서 2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9-0스코어런을 달리며 초반부터 기어를 끌어 올렸다. 사리치와 주바츠는 공격 전면에 나섰고 3쿼터 크로아티아가 잠시 반격할 때까지 두 자릿수 리드를 유지했다.

1쿼터는 그야말로 사리치의 독무대였다. 사리치는 노룩 패스와 같은 난도 높은 패스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과시했다. 다만, 초반 파울 트러블 문제를 극복한 네덜란드 유망주 센터 예세 에드워즈는 팀의 추격을 이끌면서 두 팀의 점수 차는 더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리치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3쿼터에 또다시 빛을 발휘했다.

3쿼터 7분경 탑에서 공을 잡은 사리치는 컷인 하는 주바츠에게 정확한 바운드 패스를 꽂으면서 덩크를 도왔다. 이어 트렌지션을 맞이한 그는 트레일러로 따라오는 동료를 재빠르게 찾은 다음 바운드 패스를 건네면서 속공 득점을 도왔다. 게다가 픽앤 롤 핸들러로 나선 사리치는 스플릿 디펜스로 페인트 존에 진입한 후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동료에게 노룩 패스를 건네면서 손쉽게 득점을 도왔다.

또한 4쿼터 6분경 페이스업을 구사한 사리치는 스핀 무브로 수비를 벗기는 데 실패하자 골 밑 안으로 컷인 하는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면서 18점 차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왼쪽 드리블로 수비와 간격을 벌린 후 스텝백 구사한 샤리치는 승부에 쐐기를 꽂는 미드레인지 점퍼를 집어넣었다.

샤리치의 활약 덕분에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두 이긴 크로아티아는 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한편 사리치는 이번 오프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합류했다.

사리치는 통산 3점 성공률 36%(3.7개 시도)를 할 정도로 스트레치 빅의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기록한 3점 성공률 39.1%를 기록하면서 고감도 슛감을 자랑한 바 있다.

그러나 피닉스에서 간간이 보여주었던 패스 감각은 골든스테이트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드레이먼드 그린의 백업을 찾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데이비드 리, 모리츠 스페이스 그리고 데이비드 웨스트 이후 드레이먼드 그린의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빅맨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리치가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패싱력을 골든스테이트에서도 선보일 수 있으면 골든스테이트는 점차 영향력이 내려오는 그린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그린과 다르게 뛰어난 슛 능력과 골밑 마무리 능력을 갖춘 사리치는 스테픈 커리와 크리스 폴에게 안성맞춤으로 여겨진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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