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EPL→中 충격 이적' 아르나우토비치, 인터 밀란으로 화려하게 복귀 "예전과 달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4)가 돌고 돌아 친정 인터 밀란으로 돌아왔다.
인터 밀란은 17일(한국시간) “볼로냐에서 뛰던 아르나우토비치를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형태의 영입이다. 아르나우토비치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인터 밀란으로 완전 이적하는 셈이다.
아르나우토비치는 “다시 인터 밀란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처음 이 팀에 왔을 때 장말 어렸다. 당시엔 선수보다 팬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 밀란의 우승을 돕기 위해 왔다”고 복귀 소감을 들려줬다.
이어 “처음 인터 밀란에서 뛸 때는 축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가족이 생기면서 나이도 먹고 이전보다 차분해졌다”면서 “인터 밀란에서 골을 많이 넣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 하루빨리 세리에A 개막전에 출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터 밀란은 오는 20일에 홈구장 산시로에서 몬차와 2023-24시즌 세리에A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로 시즌을 마친 인터 밀란은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장신 공격수 아르나우토비치는 네덜란드 트벤테에서 프로 데뷔하고 2년 후에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인터 밀란에 몸 담은 한 시즌 동안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했다.
2013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 시티로 팀을 옮겼다. 이곳에서 꽃을 피웠다. 우람한 체격과 플레이 스타일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비슷하다고 해서 ’짭라탄‘으로 불렸다. 아르나우토비치는 스토크시티를 떠나 웨스트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다가 아시아 무대로 옮겼다.
2019년 여름에 중국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다. 상하이 상강이 지출한 이적료는 2240만 파운드(약 380억 원)에 달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상하이에서 39경기 출전해 2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출전해 득점했다.
이대로 유럽 커리어가 끝날 것만 같았으나 2021년 여름에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로 전격 이적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볼로냐에서 2시즌 동안 58경기에 나서 25골과 2도움을 기록하고 친정팀 인터 밀란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까지 인터 밀란 주축 공격수는 로멜루 루카쿠, 에딘 제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였다. 루카쿠는 사실상 팀을 떠났고, 제코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라우타로와 아르나우토비치가 올 시즌 인터 밀란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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