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연봉킹’ 안재용 36억 수령

2023. 8. 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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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 사장으로 집계됐다.

안 사장은 지난해 '연봉킹'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7일 각 제약바이오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 사장은 올 상반기 총 36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의 김훈 SK바사 사내이사도 상반기 36억원을 수령, 안 사장에 이어 업계 임원 연봉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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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올 상반기도 업계 1위
존림 삼바 사장 10억원 받아 3위
하반기에는 변동 가능성 커질듯
안재용(왼쪽)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 사장으로 집계됐다. 안 사장은 지난해 ‘연봉킹’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7일 각 제약바이오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 사장은 올 상반기 총 36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3억5000만원에 상여금 33억원을 수령했다.

SK바사 측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3억원의 경영성과급과 과거 3년간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보상금 30억원을 2월에 지급했다”며 “특별보상금의 경우 IPO(기업공개) 성공, 이례적인 재무성과,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및 자체개발 백신 출시 등의 종합적인 경영성과를 고려해 책정했다”고 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에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이다.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원에 상여금 34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31억원 등 총 72억원을 벌었다.

같은 회사의 김훈 SK바사 사내이사도 상반기 36억원을 수령, 안 사장에 이어 업계 임원 연봉 2위를 차지했다. 김 이사 역시 급여 3억원과 특별보상금에 해당하는 상여금 33억원을 받았다. 김 이사는 작년에도 36억원의 상여금을 포함, 총 72억원을 받았다.

다만 SK바사 임원의 고액 연봉 행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회사는 상반기 470억원 매출에 645억원 영업적자, 3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코로나 백신 수요 감소로 위탁생산(CMO)량이 급감했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사용량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회사는 하반기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오는 트윈데믹에 맞춰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상반기 10억3800만원을 수령해 3위를 차지했다. 8억5400만원의 급여에 상여금, 기타 근로소득 등 1억8400만원을 합쳐 총 10억원대의 급여를 수령했다. 존림 사장은 지난해에도 급여 10억원에 상여금 34억원 등 보수로 총 45억5600만원을 받아 업계 3위에 올랐었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의 연봉 상위 1~3위가 모두 동일한 인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출 신기록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 3조원 매출을 넘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58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매출 3조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상반기 영업이익 4451억원, 반기순이익 326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장두현 보령 대표가 상반기 6억66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억원 미만을 받은 임원은 보수가 비공개여서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없다. 다만 총 급여액을 임원 수로 나눴을 때 평균 급여액은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3억1400만원),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3억462만원),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2억7900만원), 곽달원 HK이노엔 사장(2억6800만원), 허은철 GC녹십자 사장(2억2900만원),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2억2200만원),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2억100만원), 신영섭 JW중외제약 사장(1억62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까지는 연봉 상위 순위가 동일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달라질 수 있다”며 “어느 CEO가 하반기 실적향상을 통해 리더십을 인정받고 급여도 많이 받게 될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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