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대표라면 한미일 정상회의서 오염수 투기 반대 관철해야"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 기자회견
"바다 안보 문제 외면은 국민 대표로서 할 수 없는 일"

오늘(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 기자회견 모습 (사진, 오일령 기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내일(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오늘(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의제임에도, 정작 태평양 지역 최대 안보 문제인 오염수 투기는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도 핵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에 만족한다 주장하는데, 이는 오로지 미중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중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 기자회견 모습 (사진, 오일령 기자)

우리나라 정부를 향해서는 "만약 내일(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는 대한민국이 해양투기를 인정한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일본과 관계를 우선시 하더라도 이렇게 우리 바다에 직접적으로 행해지는 안보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국민의 대표로서, 정부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국가 안보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해양투기를 반대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오는 29일 범도민 대회를 열어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여론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