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라이더컵 단장의 혹평 “필 미컬슨은 골프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사람”
“골프계에서 필 미컬슨보다 더 실망스러운 인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1995년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역임한 래니 왓킨스가 최근 스포츠도박과 관련해 새로운 논란을 일으킨 필 미컬슨(미국)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1977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두고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인 왓킨스는 지난 15일 미국 골프채널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그가 최근 10년 동안 한 일을 보면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그의 경기에 열광했지만, 최근에 그가 하는 일을 보면 어떤 짓을 저질러도 이젠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PGA투어 45승(메이저 6승)을 거둔 미컬슨은 지난주 그의 도박중독과 관련한 새로운 폭로가 나오면서 곤경에 빠졌다. 유명한 도박사이자 미컬슨과 도박으로 인연을 맺은 친구 관계인 빌리 월터스는 다음주 출간 예정인 그의 저서 ‘도박사:위기에 처한 삶으로부터의 비밀’에서 “미컬슨이 그가 출전한 2012년 라이더컵에서 미국의 승리에 40만 달러를 베팅하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월터스는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팀 경기에 도박을 한 피트 로즈를 거론하며 강력히 만류했고, 그후 미컬슨이 다른 경로로 베팅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해 유럽에 역전패 했다.
왓킨스는 라이더컵과 관련해 “미컬슨은 아마 두 번이나 주장을 맡았을 것이다. 더이상 라이더컵에 관여할 일은 없겠지만 그는 정말 자폭했고, 매 순간 그러길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을 철저히 챙기는 성실한 선수의 상징이었던 미컬슨이 도박중독에 빠지고, 대회 중 의도적으로 룰을 어기는 행위를 스스럼 없이 저지르며 LIV 골프 이적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등의 잇따른 기행을 지적한 것이다.
왓킨스는 “우리 주위에 골프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실망스럽고 슬픈 일이다. 미컬슨은 명백히 그가 골프보다 더 크다고 여기고 있다”고 못박았다.
미컬슨은 SNS를 통해 “라이더컵에는 절대 베팅한 적이 없다. 내가 친선 의미의 내기 골프를 즐긴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골프의 진실성을 훼손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내 도박중독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이고, 깊이 후회하고 책임을 졌으며 도움과 치료를 받아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일그러진 영웅에 대한 불신은 해소하기 어렵게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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