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잼버리 관련해 언제든 국회 출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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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3.08.17.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7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국회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전날 상임위원회 현안질의가 김 지사 출석을 둘러싼 여야 대립에 무산되자 김 지사가 직접 나서서 해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박 원내대표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잼버리 관련해 전북도지사의 국회 출석을 놓고 여야가 정쟁하면서 국회가 파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저로 인해 파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또 언제든 국회에 출석할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박 원내대표는) 잘 알겠다고 했고, 앞으로 여야 협상이나 여러 과제에 대해 참작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재차 우리가 차분히 진실을 찾는 작업이 훨씬 더 국익에 부합한다는 말을 드렸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출석하는 데 대해 반대해도 상임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인지' 묻는 말에는 "국회에서 최종 결정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제 의사는 정확히 전달했다"고 했다.

감사원이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감사원 감사가 진실을 규명하고 교훈을 얻는 감사가 됐으면 한다"며 "목표를 정하거나 희생양을 삼는 감사가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북도가 실시한 자체 감사에서 새롭게 나온 문제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체 감사에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만 답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6일 잼버리 파행, 수해 복구 현안을 다루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김관영 전북도지사 출석을 둘러싼 여야 대치 끝에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간사인 이만희 의원만 참석해 잼버리 책임자인 김 지사를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날 회의는 수해 관련 현안질의를 위해 합의한 것이라며 여당의 불참은 잼버리 관련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도지사는 17일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와 만나기 전 전북 지역구 의원들과도 접촉했다. 그는 의원들과 만나 잼버리 파행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