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이재명 "없는 죄 조작해 뒤집어씌워"…'개딸' 총집결

강수련 기자 2023. 8.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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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네 번째 소환조사인 이날 강성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결집했다.

이 대표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소환 시간과 장소가 명시된 포스터를 올려 지지자들을 결집한 만큼, 이들을 향한 메시지가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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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500명 검찰 앞 몰려서 응원…이재명도 지지자 향해 메시지
현역 의원들 안오는 대신 친명계 원외인사 동행해 지지자들과 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8.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네 번째 소환조사인 이날 강성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결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도착해 마련된 연단 위에 섰다. 앞선 3차례의 소환조사에서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입장문을 읽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소환 시간과 장소가 명시된 포스터를 올려 지지자들을 결집한 만큼, 이들을 향한 메시지가 주였다.

남색 정장 차림에 태극기 배지를 단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인 뒤, 결연한 표정으로 약 2000자 분량의 연설문을 14분간 읽었다.

그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어려운 삶을 제대로 바꿔내지도 못하고 정쟁으로 이런 험한 모습 보여드려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벌써 네 번째 소환이다. 저를 희생제물 삼아 윤석열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단 것 아니겠냐"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냐"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티끌만큼의 부정이라도 있었으면 10여년에 걸친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돼서 사라졌을 것"이라며 "까짓 소환조사,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약 500명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 발언에 맞춰 "힘내시라" "아닙니다" 등을 소리치며 응원했다.

이 대표의 출석 1시간 전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은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도로 한켠에 설치된 텐트에서는 "검찰독재정권 우리는 이재명과 함께 반드시 이겨낸다"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국정조사 잼버리파행 국정조사" 등이 적힌 손피켓을 나눠줬으며, 이 대표가 쓴 '소년공의 꿈' 책도 판매했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스카프, 모자, 상의 등을 착용한 이들은 이 대표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단 한 명도 동행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공지를 통해 "천준호 비서실장을 비롯 당직, 비당직 의원 모두 검찰 출석에 동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다만 친명계 원외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송기호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문명순 고양갑 지역위원장, 이경 상근부대변인 등이 동행해 지지자들과 함께 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시절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검찰은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인허가권을 행사해,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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