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장 ‘매출 10조·수주 100조’ 유력
축적된 기술·노하우 자심감 원천
‘IAA 모빌리티’서 미래 비전 공개
LG전자가 다음달 세계 최대 모터쇼에서 전장 사업 비전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올해 연말 전장 사업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하고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된다. LG전자 사업 양대 축인 TV와 생활가전에 더해 전장이 완벽하게 핵심 비즈니스로 올라서며 LG전자가 모빌리티 시장에 강력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전장 사업 매출액은 10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조6496억원보다 무려 20% 이상 높아진 수치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과 TV를 제외하고 매출 10조원을 넘기는 ‘스타 사업본부’가 나온 것은,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2017년에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했던 MC사업본부가 매출 11조158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장 사업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5조510억원을 기록하며 LG전자 전체 상반기 매출액의 12.5%를 차지했다. 전장 사업의 규모 측면 역시 이미 과거 모바일 사업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주잔고는 올해 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가 해당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로, 오랜 기간 모바일 사업을 이어오며 축적해 온 기술·노하우 확보가 꼽힌다. 모바일 사업 당시 경험과 이동통신 기술을 모빌리티와 연관된 전장 사업의 경쟁력으로 적용한 것이다. 과거 LG전자에서 휴대전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등을 담당하던 수백명 규모의 인력이 실제로 현재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2030년께에는 차량 생산 비용의 절반 가량이 통신·소프트웨어 비용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차량 주변의 운행 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신호·인프라 등 고용량 데이터가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되기 위해서는 LG전자가 보유한 통신 관련 기술·특허가 필수다.
LG전자는 4G(세대)·5G 등과 관련해 3만여 건의 통신 표준 특허(등록 및 출원 중 특허 포함)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2만4978건, 해외 6만5463건의 특허를 보유 중인데, 이 중 33% 정도가 통신 관련 표준 특허란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미 자동차와 컴퓨터·이동통신 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는 ‘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TCU)’ 분야에서 두각을 크게 드러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전자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은 23.9% 수준으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다음달 5일부터 6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며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IAA 모빌리티’에 앞서 진행하는 LG전자의 콘퍼런스 초청장을 통해 “LG전자가 구상하는 포괄적이고 매력적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처음으로 스폰서 자격으로 IAA 모빌리티에 참가해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표 가전 기업인 LG전자가 IAA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 사장은 지난달 미래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까지 전장 사업의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급변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경험과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탑 티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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