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나무 위로 ‘새 생명’[포토 에세이]

박윤슬 기자 2023. 8.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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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는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죽기 마련입니다.

처음엔 자연의 잔인한 섭리라 생각했습니다.

죽은 나무 위로 새 생명이 그 자리를 차지하다니.

그러나 다시 자세히 보니 그 위의 나무가 그루터기를 감싸 안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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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그루터기는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죽기 마련입니다. 처음엔 자연의 잔인한 섭리라 생각했습니다. 죽은 나무 위로 새 생명이 그 자리를 차지하다니.

그러나 다시 자세히 보니 그 위의 나무가 그루터기를 감싸 안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 생각하니 꽤나 따뜻하고 애틋한 모습입니다.

세상살이도 이러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렇게 느끼는 것이고, 다르게 본다면 또 다른 것을 느끼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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