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을 어떻게 넘긴 거야?'…오타니의 괴력 미쳤다! 시즌 42호 홈런 쾅! 발로 만든 안타 2개까지 날뛰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괴력을 보여줬다. 시즌 42호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에인절스는 미키 모니악(중견수)-오타니(지명타자)-브랜든 드루리(2루수)-마이크 무스타커스(1루수)-루이스 렌히포(유격수)-맷 타이스(포수)-헌터 렌프로(우익수)-에두아르 에스코바(3루수)-랜달 그리척(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리드 데트머스.
존 그레이가 선발 등판한 텍사스는 마커스 세미엔(2루수)-코리 시거(유격수)-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나다니엘 로우(1루수)-미치 가버(포수)-에제키엘 듀란(3루수)-로비 그로스맨(지명타자)-트래비스 얀코프스키(좌익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시즌 42호 홈런을 때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높게 들어온 그레이의 95.7마일(약 154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을 그대로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 속도 109.1마일(약 175km/h) 비거리 437피트(약 133m) 홈런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오타니의 빠른 발이 빛났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존에서 크게 빠지는 바깥쪽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3루수 듀란이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오타니의 발이 빨랐다.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드루리가 병살타를 치며 아웃카운트 2개가 늘었다.
오타니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2B1S 상황에서 그레이의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아돌디스 채프먼의 103.1마일(약 165km/h) 싱커를 때렸다. 오타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시거에게 향했다. 시거가 앞으로 달려오며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송구했지만, 오타니가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드루리가 삼진, 무스타커스가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시즌 42호 홈런을 포함해 2개의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06으로 끌어올렸다. OPS는 1.071이다.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격차를 1개로 좁혔다.
8월 2경기 연속 7실점하며 조기 강판을 당했던 데트머스는 이날 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세미엔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시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가르시아와 로우를 범타로 처리했다.
데트머스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듀란을 유격수 렌히포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로스맨과 얀코프스키를 각각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잡았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막았다.
4회말 데트머스는 2아웃 이후 가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듀란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에는 그로스맨, 얀코프스키, 타베라스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6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데트머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1사 이후 가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듀란을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그로스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 첫 득점권 위기였다. 하지만 얀코프스키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7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한 데트머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타베라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세미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레이날도 로페즈가 올라왔다. 데트머스는 7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에인절스는 시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며 가르시아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로페즈는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로우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에인절스는 9회초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이스가 조시 스보츠의 96.6마일(155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9회말 등판한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는 가버와 대타 J.P.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대타 요나 하임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얀코프스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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