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험' 수내교 통제 여파로 분당 도심 출퇴근길 정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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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성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된 경기 성남시 탄천 횡단 교량 '수내교'의 통행이 지난 14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통제되면서 주변 도로가 출·퇴근길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이에 성남시는 경찰과 모범운전자회에 수내교 주변 도로 혼잡 관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분당구청장 주재로 동장 회의를 열어 수내교 통제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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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성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된 경기 성남시 탄천 횡단 교량 '수내교'의 통행이 지난 14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통제되면서 주변 도로가 출·퇴근길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수내교가 포함된 도로는 분당에서 경부고속도로·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이어지는 판교나들목(IC),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와 연결되는 주요 도로이다.
수내교가 통제되면서 평소 이 구간을 이용하던 차량이 판교 방면 주변 도로로 몰리면서 정체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오전 7시 40분 수내교 사거리~분당구청 사거리 370여m 구간은 판교나들목 방면으로 좌회전하려는 출근 차량이 몰려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분당구청 사거리에서 판교 초입인 서현교 사거리까지 370여m 구간 차들도 꼬리를 물고 서행했다.
서현고등학교 앞에서 서현사거리까지 판교 방향 200여m 구간도 평소보다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수내교 통제 후 첫 평일인 전날(16일)에는 주변 도로의 출퇴근 정체가 이날보다 더 극심해 성남시청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쇄도했다.
용인에서 분당 도심 도로를 거쳐 판교로 출퇴근하는 한 직장인은 이날 "수내교 인근 도로가 심하게 막히면서 출근길이 평소보다 20분 넘게 더 소요됐다"고 말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성남시와 경찰이 우회도로 등 교통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고 홍보도 미흡해 체증을 더 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성남시는 경찰과 모범운전자회에 수내교 주변 도로 혼잡 관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분당구청장 주재로 동장 회의를 열어 수내교 통제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통제 구간을 피해 우회하는 차량이 주변 도로에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평소 정체가 심하지 않던 도로 구간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시는 14일 오후 10시부터 수내교를 전면 통제한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 14일 오후 2차례(오후 5시 44분, 오후 8시) ▲ 15일 오후 1차례(오후 4시) ▲ 16일 오전 2차례(오전 7시 30분, 오전 9시 11분) 등 모두 5차례 보내 다른 교통편이나 우회로 이용을 요청했지만, 주변 도로 혼잡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교통경찰관이 출퇴근 시간대 수내교 주변 도로에 배치돼 혼잡 관리에 나서고 있고, 모범운전자회 회원들도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라며 "수내교 보수보강 작업이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때까지는 되도록 주변 우회도로를 교통 여건에 맞게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내교(1993년 준공)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성남시가 실시한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성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돼 전면 통제됐다.
안전진단 결과 수내교는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수·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E(불량)등급으로 나왔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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