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푼 이적료 8858억원… 프리메라리가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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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 축구를 빨아들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사우디 프로리그는 올여름에만 수천억 원을 뿌리며 이적료 지출 규모에서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넘어섰다.
17일 오전(한국시간) 축구 이적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는 올여름 선수 이적료로 이날까지 6억612만2945유로(약 8858억 원)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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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벤제마·네이마르 품어
사우디 리그 가치 1조3253억원
국부펀드 소속 4개구단이 주도
연봉까지 합산땐 수조원 넘어
EPL 2조9967억원으로 최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 축구를 빨아들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사우디 프로리그는 올여름에만 수천억 원을 뿌리며 이적료 지출 규모에서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대립해 출범한 LIV 골프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오일머니’의 파상 공세가 이번엔 세계 축구계로 뻗치고 있다.
17일 오전(한국시간) 축구 이적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는 올여름 선수 이적료로 이날까지 6억612만2945유로(약 8858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가운데 프리메라리가를 훌쩍 넘는다. 프리메라리가는 올여름 3억3685만 유로(4923억 원)를 사용, 사우디 프로리그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0억5058만 유로(2조9967억 원), 이탈리아 세리에A는 7억676만 유로(1조329억 원), 독일 분데스리가는 6억4802만9487유로(9470억 원), 프랑스 리그1은 6억3354만 유로(9258억 원)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영입을 시작으로 올여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알힐랄) 등 현역 최고로 꼽히는 스타 선수를 지속해서 영입,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이전까지는 규모에서 유럽 5대 리그는커녕 변방 리그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소속 선수들의 총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9억685만 유로(1조3253억 원)로 급증, UEFA 리그 랭킹 6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9억5435만 유로)에 근접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천문학적인 자본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에서 나온다. 자금 규모 6000억 달러(805조 2600억 원)의 PIF는 지난 4월 알힐랄과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아흘리 등 4개 구단의 지분을 75% 인수한 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4개 구단은 이 자금을 앞세워 유럽 축구의 스타 영입을 주도, 알힐랄이 2억6800만 유로, 알아흘리가 1억2320만 유로, 알나스르가 7760만 유로, 알이티하드가 7580만 유로를 이적료로 지출했다.
알힐랄은 특히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이적료 20위 규모인 9000만 유로(1314억 원)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지불하는 등 올여름 이적시장을 흔들었다. 알힐랄의 이번 이적료 지출액 2억6800만 유로는 이 부문에서 EPL 1위인 첼시(3억2300만 유로)보다 적지만 2위 아스널(2억3494만 유로)보다 더 많다.
EPL을 포함한 유럽 구단들은 구단의 지출이 수익의 일정 부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탓에 선수 영입에 제한을 받는다.
거액의 이적료뿐 아니라 여기에 선수들의 연봉까지 더하면 사우디 프로리그의 돈 잔치는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와 벤제마의 연봉은 전 세계 1위인 2억 유로(2920억 원)로 추정되며, 네이마르는 이 부문 3위로 1억5000만 유로(2190억 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했으나 연봉은 전 세계 4위인 1억 유로(1460억 원)에 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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