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 계산하고 다시 간 용의자‥여친은 변기 안고 구토 자세로
지난 15일 현직 해양경찰관이 저지른 교제살인 사건.
숨진 여성은 전남 목포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발견됐는데, 변기 안에 머리를 담근 채 엎드린 자세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피 흔적을 빼면 눈에 띄는 외상이 없어 당시 현장에 도착했던 구급대원 등은 여성이 구토를 하던 중 숨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뒤에 누워있는 상태로 경찰이 CPR 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여성은 이미 용의자에 의해 살해당한 뒤였습니다.
용의자 최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잦은 다툼이 있었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가격하고 목을 졸랐다"며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목이 졸려 숨진 피해자는 왜 구토하는 듯한 자세로 발견된 걸까.
경찰 등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새벽 3시 20분쯤 피해자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갔고, 30분 뒤 혼자 식당으로 돌아와 음식값을 계산하고 다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최 씨는 이후 오전 5시 반쯤 화장실 출입문이 아닌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때 최 씨가 피해자를 변기로 옮겨놓고 구토하다 숨진 것처럼 사건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목포해경은 최 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5276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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