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명동을 전쟁터로 만든 초유의 인질극, 이원모 일당은 왜

이민지 2023. 8. 17. 11: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벌가 삼남매에게 총을 겨눈 무장탈영병의 정체는 누구일까.

8월 17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어쩌면 부조리한 사회가 만든 비극, 두 남자의 운명같은 사연을 소개한다.

그날 새벽 카빈총과 실탄 500여발을 들고 탈영한 이원모 이병과 동네 친구 둘이었다.

그들은 삼남매가 탄 차량에 총을 겨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재벌가 삼남매에게 총을 겨눈 무장탈영병의 정체는 누구일까.

8월 17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어쩌면 부조리한 사회가 만든 비극, 두 남자의 운명같은 사연을 소개한다.

1974년 5월 20일, 한 재벌가의 삼남매가 운전기사가 모는 고급차량을 타고 등굣길에 올랐다. 그런데 집을 나서고 얼마 후, 그들은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날 새벽 카빈총과 실탄 500여발을 들고 탈영한 이원모 이병과 동네 친구 둘이었다. 그들은 삼남매가 탄 차량에 총을 겨눴다.

그들의 목적은 돈이었을까? 그러나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삼남매를 내리게 한 후, 운전기사만 협박해 경부고속도로로 향한 것이다. 이들의 목적지는 포항이었다. 하지만 재빨리 출동한 교통경찰의 추격에 멈춰서고 만다. 그리고 도로에 네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경찰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이제 사건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범인들은 이번엔 고속버스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서울 명동으로 가자고 한다. 서울을 발칵 뒤집어놓을 초대형 인질극은 그렇게 시작됐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군경과의 교전을 벌이며 명동에 도착한 이원모 일당. 그들은 인질 셋을 데리고 무작정 번화가 한가운데 위치한 유네스코 회관의 지하로 향한다. 그곳엔 남도영(가명) 씨가 DJ로 일하는 음악다방이 있었다. 꼬꼬무가 어렵게 찾은 도영 씨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낭만적인 음악이 흐르던 지하다방은 한순간에 총성과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 인질은 무려 서른 네 명. 역대급 규모의 인질극에 군경 300여명과 기자 100여명이 출동한 명동은 그야말로 전시상황을 방불케 했다. 인질범들의 요구는 단 하나다.

국방부장관을 만나고 싶다는 것. 대체 왜, 이들은 국방부장관을 만나려고 하는 걸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인질극은 꼬박 20시간이나 이어진다. 그런데 인질범과 인질 사이의 기막힌 인연이 지하다방에서 밝혀진다. 과연 34명의 인질들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장트리오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듣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말에 리스너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DJ남도영 씨는 '꼬꼬무' 제작진에게 지난 50년 동안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날 그 다방에서의 일들은 평생 가슴 아픈 기억이라고 말하는 도영 씨. 그에겐 그럴만한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인질과 인질범으로 만난 DJ남도영과 이원모 이병 사이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리스너들도 하나같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말했던 이야기가 '꼬꼬무'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뮤지컬 배우 신영숙, 하하, 마마무 문별이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 이야기친구로 함께 한다. 17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