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가부 장관, 잼버리 역할·책임 못해…조치해야"

여가위 민주당 간사 신현영 기자회견 열어
정부 사과·여가부 기능 정상화·자료제출 요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잼버리 파행에 따른 책임 공방이 계속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출근하고 있다. 2023.08.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여성가족부 장관이 세계 잼버리대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지 못해 파행 사태가 빚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여가부 장관 인사조치 및 여가부 기능 정상화, 잼버리 검증 위한 자료제출 협조 등을 요구했다.

여가위 민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우려 속에 세계 잼버리 대회가 종료됐다. 국회의 일원으로서 공동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제는 부실 운영과 파행의 원인규명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국회가 맡은 바 역할을 다 해야할 때"라고 강조헀다.

신 의원은 "국제 행사의 주무관청 수장 역할을 해야 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역할과 책임을 다 해내지 못했다"며 "어찌 보면 여가부 폐지를 목표로 임명된 장관이었기에, 예고된 참사였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영국, 미국 잼버리단의 조기 퇴영 사유는 열악한 위생·음식·폭염대책·의료서비스 문제였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등 자연재해 상황은 사전에 충분히 예측된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폭염·폭우 및 시설 대책 점검 지적에 '문제없다, 대책 다 세워놨다'고 호언장담했던 김현숙 장관의 대책은 없었다"며 "거짓 언행과 체계적이지 못한 준비였으니, 행사의 파행은 '명약관화'였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다음주 여가위에서 잼버리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됐다"며 "주무부처인 여가부의 잼버리 행사 부실 운영 실태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는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진실된 사과 한마디 없이, 장관실에 숨어 있는 여가부 장관과 정부 부처 모두 국회의 공정한 검증을 위해 자료제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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