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비회기 때 청구하라"…‘영장 꼼수’ 외치며 檢 때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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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을 향해 "회기 중 구속영장 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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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을 향해 “회기 중 구속영장 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다”며 “티끌만큼의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10여년에 걸친 수백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돼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를 희생 제물 삼아 윤석열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며 “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의 국가 폭력에 맞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당시 성남시가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이례적인 부지 용도 변경을 허가하고,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완화하는 등 특혜가 있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당시 개발사업에서 배제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50m 옹벽’을 설치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등 산지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이 대표는 올해 1월10일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28일과 2월10일에는 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3월 이 대표와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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