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널 지켜줄게” 아기 태어나자 현수막 5개 건 동네…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경사’

정경인 2023. 8. 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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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군 인구가 적은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 지역이 축제 분위기다.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태안군에서도 이원면은 총 인구가 2200여명으로 적은 편.

그런데 2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 마을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김은배 이원면장은 "2년 만에 우리 지역에서 아이가 출생해 지역 모두가 기쁨을 함께 나누는 중"이라며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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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 인구가 적은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 지역이 축제 분위기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일 태어난 아기는 문석훈(36)·조혜진(35)씨 부부의 둘째 아들이다. 부부는 2020년 이원면 내리로 귀촌해 펜션을 운영하면서 2021년 10월 첫째 아들을 낳았고 이번에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태안군에서도 이원면은 총 인구가 2200여명으로 적은 편. 이마저도 매년 20~30명씩 감소하고 있다. 이원면에서는 2020년 아이 울음소리를 아예 들을 수 없었고, 지난해에도 출생신고가 없었다.

그런데 2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 마을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면에서 내건 현수막부터 주민들이 합심해 건 현수막, 이원초등학교 학부모·교직원 일동이 건 현수막까지 다양하다.

김은배 이원면장은 “2년 만에 우리 지역에서 아이가 출생해 지역 모두가 기쁨을 함께 나누는 중”이라며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올라왔는데 댓글 중 “축하할 일은 맞지만 우리나라의 슬픈 현실”이라고 쓴 내용에 많은 누리꾼이 공감을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어쩌다 이지경까지”라면서 “79년 ○○국민학교 입학했을 때 한 반에 70명 가까이 있었고 2부제 수업했었다”, “국민학교 6학년때 95번이었다” 등 지금보다 인구가 많았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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