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감 “犬 오이지 촬영 전 집에 데려와, 임성한 작가 요청”(아씨두리안)[EN:인터뷰②]

김명미 2023. 8. 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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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한다감이 극 중 반려견 오이지와 촬영 전부터 한 집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한다감은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신우철, 정여진/제작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에서 단씨 집안 둘째 며느리 이은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이은성은 단치감(김민준 분)의 아내이자 백도이(최명길 분)의 둘째 며느리. 한다감은 재벌가 며느리의 우아하고 도도한 분위기는 물론, 예민하고 집요한 성격을 지닌 이은성의 내면을 촘촘한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편 단치감과 반려견 오이지에게 달콤한 목소리와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이지만, 두리안(박주미 분)과 이소저(이다연 분)에게는 순식간에 냉랭한 태도를 드러내는 이중적인 면을 흡인력 있게 표현하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단치감에 대한 불안한 마음으로 인해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화하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삼각관계의 갈등을 한층 고조시켰다.

한다감은 8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임성한 작가 작품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많은 배우들이 임성한 작가님 작품을 할 때 '임성한 작가님스럽게 연기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나름대로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에서만 할 수 있는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다감이 연기할 수 있는 틀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이 작품이 아니어도 다른 작품에서 한다감이라는 친구가 이 연기를 했을 때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연기를 했다. 저는 너무 얽매여서 연기하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한다감 스타일을 가미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씨두리안'은 고부 동성애 코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다감은 "배우들은 사실 크게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우스갯소리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우리 세미 도이 옆에 딱 붙어 있어야겠네'라든지, 현장에서 밥 먹을 때 '세미는 왜 옆에 없어' 이런 식으로 농담을 했다. 굉장히 이상하게 여기거나 충격적으로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임성한 사단 합류'에 대해서는 "저야 당연히 불러주시면 감사한데, 얼굴 한 번 안 본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지"라며 웃었다. 이어 "작가님께서 제가 표현한 은성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은 적이 없어 궁금하다.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임성한 작가만의 디테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다감은 "일반적인 대본이 아니다. 대본에 정해진 규칙과 형식이 있는데 거기서 조금 벗어난 경향이 있다. 한 번 봐서 이해 못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고 되게 디테일하다"며 "예를 들면 '물컵 3분의 2잔에 큰 얼음 하나' 이런 식이다. 소품 하나하나까지 써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해를 하고 촬영에 들어가야 된다. 그런 점들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를 할 때도 '대사 한 줄 하고 물을 마시고 컵을 내려놓고 이 대사를 하면서 왼쪽 얼굴을 본다' 이런 식으로 너무 디테일하게 써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나중에는 괜찮아졌다"며 "너무 유명한 이야기지만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되는 대본이다. '드려요, 뭐?'를 '뭐 드려요?'라고 바꾸면 안 된다. 처음에는 그게 많이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너무나 당연한 듯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은성의 반려견 오이지는 '아씨 두리안'의 마스코트였다. 한다감은 "오이지가 촬영 전부터 저희 집에 와 있었다. 친밀감을 쌓기 위해 저희 집에 왔다. 작가님도 연출부도 빨리 촬영하려면 빨리 친해져야 된다고 해서 저희 집에 데려오게 된 것"이라며 임성한 작가의 요구로 합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굉장히 말을 잘 들었고, 처음부터 저랑 오래 산 아이처럼 행동했다. 교감이 빨리 됐다"며 "강아지 촬영이 쉽지 않다. 스태프들도 너무 많지 않나. 그런데 얘는 짖지도 않고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도 않았다. (연기를) 시키면 참고 하더라.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 촬영 속도가 다른 강아지들의 반도 안 걸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처음에 강아지 사진을 보여줬을 때 깜짝 놀랐다. 제가 생각했던 강아지랑 너무 다르더라. 비숑이나 몰티즈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저희 집에 왔는데 너무 귀엽고 예뻤다. 오이지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주변에도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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