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커 “차별 무서워 해외 안갈래” vs 외국인 “중국 위험해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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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 단체여행을 재개하면서 '유커'의 귀환에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인들이 예상보다 많이 해외여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3월 봉쇄정책 해제에도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래콘테일인터내셔널이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을 꺼리는 이유로 안전 문제를 꼽았다.
중국인들이 예상보다 해외 여행을 자제하면서 유커에 의존해 관광 수입 회복을 기대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실망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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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중국이 해외 단체여행을 재개하면서 ‘유커’의 귀환에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인들이 예상보다 많이 해외여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3월 봉쇄정책 해제에도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여름 극성수기를 맞아 쯔진청(紫禁城·자금성)과 같은 명소의 티켓이 몇 분 안에 매진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중국 내국인 관광객이 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국내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콘테일인터내셔널이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을 꺼리는 이유로 안전 문제를 꼽았다. 특히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받고 불쾌한 경험을 할까 우려했다. 응답자의 58%는 올해 중국 본토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거나, 해외 여행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국인들의 지갑도 얇아졌다. 대다수의 중국인에게 값비싼 국제선 비행기 티켓 구매와 미국이나 유럽처럼 물가가 비싼 나라로의 여행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은 베이징과 상하이 외에도 청두, 쿤밍, 항저우, 시안, 우루무치 등 국내 도시로 분산돼 몰리고 있다. 중국 국내 항공 교통량은 이동량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당국은 올해 국내 여행 시장이 5조 위안(약 937조원)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의 관광가이드 제이리는 “요즘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볼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은 많아야 20~30명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국제선 수요는 바닥을 기고 있다. HSBC홀딩스에 따르면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 국제항공(에어 차이나)과 동방항공, 남방항공은 올해 상반기 약 130억위안(2조3778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3사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손실액 누계는 이미 1900억위안(34조 7529억원)에 달한다.
중국인들이 예상보다 해외 여행을 자제하면서 유커에 의존해 관광 수입 회복을 기대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실망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동남아시아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필리핀)에 입국한 중국인 수는 2019년 동월 대비 14~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태국은 올해 중국인 방문객 공식 목표를 700만명으로 잡았지만 200만명에도 미달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최근 미국, 호주, 영국,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해외 목적지로의 단체 여행 금지를 해제했지만, 이들 국가에서도 유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중국으로 들어가는 외국인 관광객 역시 증가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정학적 문제와 중국 정부의 외국인 불법 구금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호주 등은 출국 금지와 부당한 구금의 위험, 중국 현지 법률의 자의적 집행으로 인해 중국 본토로의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장한다는 여행 주의보를 고지했다.
또 블룸버그는 중국 고유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사용하는 일이 중국 여행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현금 사용 조차 어려운 상점이 많고, 노점에서 대형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와 같은 현지 디지털 플랫폼만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상품 결제 뿐만 아니라 기차 티켓 예약, 자전거 대여, 관광명소 티켓 예약, 택시 호출 모두 가로막혀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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