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번째 교량 '신행주대교' 빛의 관문으로 재탄생

신행주대교에 LED 조명 교체…서울 대표색 연출

신행주대교 야간경관 이미지 연출안.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인천·강화 등 서쪽에서 서울로 진입할 때 처음 만나게 되는 서울의 첫번째 교량 '신행주대교'가 빛의 관문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교량 측면에 서울을 대표하는 색의 조명을 설치, 내·외국인 방문객에게 아름다운 빛과 경관을 품은 도시라는 첫인상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경기 고양~서울 강서를 연결하는 '신행주대교'에 다양한 빛 연출이 가능한 LED 조명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음달 설치에 들어가 이르면 2024년 말부터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볼 수 있게 된다.

1995년 개통한 '신행주대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동과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교량으로 길이 1.4㎞, 너비 14.5m, 주탑 높이 30m다. 시는 2004년 설치된 주탑 부분 경관 조명이 노후함에 따라 야간 경관, 가시성 등을 보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교량 가운데 우뚝 솟은 두 개의 '주탑',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 주는 '거더(큰 보)' 측면에 서울대표색 중 △꽃담황토색 △서울하늘색 △단청빨간색 △한강은백색 등을 연출할 수 있는 LED 조명을 설치해 계절·시간대별 다른 경관을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착공해 올 연말 주탑 부분 설치를 완료하고 주탑 부분 조명을 연출할 예정이다. 내년 10월까지 거더 측면 조명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신행주대교와 행주산성·개화산·강서한강공원 등 주변 경관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지나치게 화려한 연출이나 과다한 빛은 절제하고 노후 조명을 친환경 LED로 교체, 조화로운 조명 연출은 물론 에너지 및 탄소 배출 또한 줄여나갈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 시내 가장 서쪽의 관문을 담당하는 '신행주대교'가 이번 야간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에게는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고, 내·외국인 방문객에게는 서울의 매력과 즐거움, 설렘을 전하는 상징물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