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번다” 구박당했는데…‘역대 최대’ 매출 찍은 LG전자 전장사업
수주잔고 80조원...올해 100조원 전망
조주완 ‘IAA 모빌리티’서 전장 전략 발표
그 동안 돈 안되는 사업으로 서자 취급을 받았던 전장 사업이 LG전자의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며 내부 분위기가 달라졌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이 12.5%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전장 사업은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 출범 이후 지난해 매출 비중이 1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어 올해 1분기 11.7%로 증가한데 이어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100.2%로 지난해 상반기의 85.3% 대비 15%P 올랐다.
평균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한 수량 비중을 뜻한다. 평균 가동률이 100%라는 것은 모든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가동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고객 확보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55조원 수준이던 VS사업본부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말 80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되면서 전장사업이 오는 2025년에는 가전에 이어 LG전자 2대 사업 부문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가전(H&A) 39.6% ▲홈엔터테인먼트(HE) 16.1% ▲전장 사업 12.5% ▲비즈니스솔루션(BS) 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모터셔 ‘IAA모빌리티 2023’에서 전장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스폰서 자격으로 IAA 모빌리티에 참가하는 LG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기로 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장사업이 LG전자의 주요 사업이자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직접 전 세계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달 12일 비전 선포식에서 전장사업과 관련 “급변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B2C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경험과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상위 10위권’ 전장업체로 진화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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