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공원 내 사유지인 등산로·둘레길 우선 매입

윤다정 기자 2023. 8.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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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도시공원 내 등산로, 둘레길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훼손되거나 이용에 제한받지 않도록 등산로, 둘레길을 우선 매입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 대상지를 공개모집하고 협의매수 방식으로 매입을 추진해 올해까지 약 33만㎡를 사들일 계획이다.

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매입한 등산로를 지난 5월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과도 연계해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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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지 '정원도시 서울' 연계 '숲정원' 조성
올해 829억원 투입해 20만5000㎡ 매입 계획
불암산 도시자연공원구역-서울둘레길 협의매수 등산로.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도시공원 내 등산로, 둘레길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훼손되거나 이용에 제한받지 않도록 등산로, 둘레길을 우선 매입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매입지는 '정원도시 서울'과 연계해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 대상지를 공개모집하고 협의매수 방식으로 매입을 추진해 올해까지 약 33만㎡를 사들일 계획이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 일부를 용도구역으로 지정해 공원 기능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68개소, 총 69.2㎢(사유지 36.7㎢)를 신규 지정한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공개모집으로 토지소유자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대상지를 선정, 협의매수하는 방식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개모집을 통해 2023년 매입대상지 28개 공원구역 내 108필지 20만 5000㎡를 선정했고 829억원을 들여 해당 필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매수 필지보다 67필지 7만 7000㎡, 약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시는 공개모집 이후 자치구·서울시 평가 및 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필지를 선정해오고 있다.

지난해 12만8000㎡, 약 8㎞에 해당하는 숲길을 확보했으며, 사유지 중 시민 이용이 많은 등산로·둘레길 등 6.3㎢를 연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2024년도 협의매수 대상지는 지난 5~6월 한 달간 공개 모집했다. 올 연말까지 현장조사 및 평가·심의를 거쳐 내년 1월 매수대상 토지를 확정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매입대상지 내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등산로, 둘레길 등을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매입대상지에 대한 현장 조사 및 측량을 마무리한 만큼, 연내 매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매입한 등산로를 지난 5월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과도 연계해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이 자주 이용하지만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 등으로 목계단 하나 설치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던 기존 산책로 및 배수로를 안전하게 정비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해 숲 속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강동구 명일도시자연공원구역, 도봉구 초안산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서리풀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말죽거리도시자연공원구역 등 총 4개소다.

인근 근린공원과 연계 조성시 사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대상지를 우선 선정했으며, 사업비는 9억원이다.

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부분적으로 흩어져 있는 공원을 연결하고, 시민들이 숲·공원 등 녹지를 어디서나 가깝게 향유 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여기에 인근 공원과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공원과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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