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곳곳에 핏자국이”…가사도우미 다녀간 뒤 피범벅된 반려묘 ‘충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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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가 다녀간 집에서 피범벅이 된 채 발견된 반려묘 모습. [사진 출처 = 제보자 A씨 SNS]
가사도우미가 다녀간 집에서 반려묘가 피범벅이 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SBS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한 청소업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른 가사도우미에게 청소를 맡기고 외출한 사이 자신의 반려묘가 학대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해당 가사도우미에게 집에 반려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집에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 거는 안 치우셔도 된다는 손 편지를 써놨다”고 말했다.

볼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곳곳에 묻어있는 혈흔과 피투성이가 된 고양이들의 모습에 경악을 금지 못했다.

A씨는 “(고양이가) 완전 피범벅이 돼서 앉아 있는데 그때는 솔직히 사진 찍고 뭐 할 겨를도 없었고 너무 놀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양이는 병원에서 뇌진탕(외상성, 안구진탕), 폐출혈·방광 출혈 의심, 발톱 부러짐 등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가사도우미에게 연락해 확인한 결과 길고양이로 착각해 때렸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가사도우미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오니 뚱뚱한 도둑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와 때려서 쫓아냈다”고 해명했다.

가사도우미 서비스 제공 업체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드려 죄송하다. 당사 교육, 관리 부서로 전달해 업무 재교육을 진행하겠다”며 환불과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길고양인지 집고양인지 모르면 먼저 집고양이가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확인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참담하다”며 “또 길고양이라 하여 학대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결국 가사도우미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사도우미를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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