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무교다동·을지로3가에 개방형 녹지 조성

서소문 일대 개방형 녹지 조성안. 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서소문, 무교동과 다동, 을지로3가가 개방형 녹지를 포함한 '생태도심형'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소문 정비계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우선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서소문 일대는 용적률 1200%, 높이 176m 이하로 재개발된다. 소공동 주민센터 이전 등을 위한 공공청사도 건립된다. 건폐율을 50% 이하로 축소해 사용 가능한 지상부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3685㎡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개방형 녹지는 민간과 공공부지 인접 지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속적인 녹지를 제공하도록 했다.

녹지에는 다양한 휴식, 활동 공간과 보행자 중심의 가로공간 등 다채로운 공간이 조성된다.

대상지에는 지상 35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 동을 건립하고, 1층에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인근 동화빌딩, 서소문빌딩과 보행 동선을 연결하도록 했다. 공공보행통로 내 마련된 선큰(지상에 노출된 지하공간)은 지상부의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에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무교다동 정비계획 변경안은 다동공원을 기존 소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바꾸고, 공공공지 중 공유지 일부를 소단위관리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 50여년간 일부만 공원으로 조성되고 완료 시기를 담보할 수 없는 다동공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시범사업으로 다동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변경안이 도계위를 통과하며 다동공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2016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는 용적률 1098% 이하, 높이 94㎡ 이하가 적용된다.

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 동이 지어지고 대상지 주변의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 폭 확대를 위한 토지 기부채납과 중구청이 추진 중인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확대 계획에 따른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진다.

대상지의 동·서측에 공개공지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부족한 휴게공간으 제공한다. 업무시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은 가로 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