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신용도, 새주인 지원의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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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의 신용도 방향성이 새로운 최대주주의 지원 의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KDB생명은 현재 발행주식수 대비 97%에 달하는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KDB생명에 최대주주를 통한 증자 등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재 KDB생명이 경영권 양수도 거래가 진행 중인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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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부정적’...추가자본확충 절실
KDB생명의 신용도 방향성이 새로운 최대주주의 지원 의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대규모 자본 확충을 추진하지만 자본적정성을 개선할 수준은 아니다. 앞으로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규 지배주주의 출자 여부가 중요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전날 기준 국내 신용평가3사로부터 장기신용등급 A+(부정적)를 받았다. 1425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에도 ‘부정적’ 등급전망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여전히 낮은 재무안정성이 신용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KDB생명은 사업적으로 보험수익성이 낮아 이차손 부담이 커 이익을 쌓지 못하는 구조다. 그동안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같은 자본성증권을 통한 자본 조달에 의존해 온 점도 부담 요소다. 올해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서 자본성증권의 자본 인정 한도 규정이 강화됐다. 그만큼 자본 관리 부담이 커졌다.
자본성증권을 제외한 자본조달로는 유상증자가 유일한 선택지다. KDB생명은 현재 발행주식수 대비 97%에 달하는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전량 주주배정 방식으로 1425억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의 청약 참여 여부에 따라 최종 조달 금액이 확정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만으로 자본적정성에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22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자본이 순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미 발행한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증권은 모두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KDB생명의 올해 3월 말 K-ICS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약 102%에 그친다. 금융당국에 제도 경과조치를 신청해 보다 완화적인 잣대로 보험리스크 등을 산출했지만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220%를 크게 밑돌고 있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으면 지급여력비율은 48%로 낮아진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KDB생명에 최대주주를 통한 증자 등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재 KDB생명이 경영권 양수도 거래가 진행 중인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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